남경필-유승민, 연달아 대선출마...주도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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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유승민, 연달아 대선출마...주도권은?
  • 송오미 기자
  • 승인 2017.01.22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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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유승민, 도망 다니지 말고 토론하자"
유승민, 민심탐방하며 '여의도 사람 챙기기 우선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지사와 유승민 의원이 오는 25일, 26일 연달아 대선출마 공식선언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누가 먼저 주도권을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뉴시스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지사와 유승민 의원이 오는 25일, 26일 연달아 대선출마 공식선언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누가 주도권을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당초 유 의원이 먼저 25일 출마 선언을 계획이 있었으나, 남 지사가 같은 날 오전 10시에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26일 오전 10시로 변경했다. 이와 관련, 22일 〈시사오늘〉과 통화한 유 의원 측 관계자는 “단지, 같은 당 대선후보인 남 지사랑 일정이 겹쳐서 우리가 바꾼 것이다. 다른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남 지사와 굳이 경쟁구도를 만들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에서 대선출마 선언 첫 주자로 나서는 남 지사는 여의도 태흥빌딩 5층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 유 의원은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출마선언 자리를 갖는다. 

두 사람은 지지율이 1~2%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당내 대선후보로서 주도권을 먼저 잡기 위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남 지사는 유 의원을 직접 겨냥하며, ‘정책으로 한판 붙어보자’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반면, 유 의원은 현역 국회의원 프리미엄을 활용해 전현직 의원들과 스킨십을 늘리며 지역 민심탐방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남 지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승민 의원은 군 복무기간 단축에 반대하면서 군복무 기간단축 금지법을 만들자고 했다. 문재인 전 대표의 무책임한 주장을 비판하기 위한 것이겠지만, 동시에 모병제도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유 의원의 대안은 보이지 않는다”며 “다른 사람의 대안을 비판하는 것만으론 국가 지도자가 될 수 없다”고 유 의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남 지사는 “모병제에서 흙수저만 군대 간다는 논리는 억지다. 개인의 자유의사에 따른 직업선택의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유 의원이 작년 9월 7일 강원도 춘천시 한림대 특강에서 “(모병제는)정의롭지 못한 발상”이며 “모병제를 하면 부잣집 애들은 군대 안가고, 가난한 자식들만 군대 갈 것”이라고 말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남 지사는 그러면서 유 의원에게 “새로운 정치하자. 대안을 놓고 치열하게 토론하자”고 거듭 ‘맞짱 토론’을 제안했다. 이에 앞서 남 지사는 지난 1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 의원을 향해 “아웃복싱을 하지 말고 인파이팅 하자. 자꾸 도망 다니는 것 같다”고 꼬집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유 의원 측은 22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들은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반편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캠프가 있는 여의도 산정빌딩 6층에 대선캠프를 연 유 의원은 당내 ‘세 불리기’를 본격화하면서, 남 지사와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 의원 캠프에는 전현직 의원 2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 식당에서 유 의원을 지지하는 의원들끼리 모임을 가졌는데, 20여 명 가량 모였다. 또, 21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유 의원은 지난 13일 측근 격인 전현직 의원 20여 명과 경기도 가평으로 1박 2일 단합대회를 다녀왔다.

동시에 유 의원은 22일 오전에는 경북 영주시 풍기읍 부친 묘소를 참배하고, 안동시 서부동 안동구시장을 찾는 등 TK(대구‧경북)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오후에는 명륜동 안동시민회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경북도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세 불리기’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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