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현판식]가속페달 밟고 창당대회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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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현판식]가속페달 밟고 창당대회 박차
  • 송오미 기자
  • 승인 2017.01.23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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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정당 주도권 잡으려 새누리당과 차별 행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 새누리당 탈당파들이 만든 바른정당이 보수정당으로서의 입지 공고화를 위해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 뉴시스

새누리당 탈당파들이 만든 바른정당이 보수정당으로서의 입지 공고화를 위해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바른정당은 23일 여의도 당사 태흥빌딩 6층에서 현판식을 갖고,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을 당대표로, 김재경(4선)·홍문표·이혜훈(3선)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최고위원으로 합의 추대했다. 임명직 최고위원 2명은 추후 임명하기로 했다.

24일에는 잠실 올림픽 공원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공당((公黨)의 모습을 갖춘다. 이에 앞서 바른정당은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전북, 대구, 경남, 제주, 부산, 경북 지역 등에 시도당 창당대회를 갖고 전국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오는 25일, 26일에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유승민 의원의 대선출마 공식선언을 앞두고 있어 대선체제로의 전환도 예고했다.

이처럼 바른정당이 쉴 새 없이 달려온 이유는 새누리당 내홍이 수습되기 전 보수정당 위치를 선점,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래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영입 등 정국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20일 중앙윤리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핵심 친박계 3인’인 서청원‧최경환 의원과 윤상현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3년, 1년의 징계를 각각 내렸지만, 세 사람은 이에 강력 반발하며 징계불복 의사를 밝혔다. 게다가 이런 당 내홍 사태의 핵심인물이라 할 수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징계는 쏙 빠져있어 ‘위장 인적청산’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당 수습은커녕 점점 더 점입가경(漸入佳境)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새누리당은 2월 초 새 당명과 로고를 발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바른정당이 새누리당과 차별화된 행보를 하며, 공당으로서의 절차와 역할들을 차근차근히 해나가는 모습을 비친다면, 호의적인 여론을 얻는데 유리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설 연휴 전후로 새누리당 의원들의 ‘2차 탈당’이 예상되는 만큼, 바른정당은 당 체제 정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선, 박순자 의원이 이날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에 입당했고,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도 조만간 탈당계를 제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와 관련, 〈시사오늘〉과 만난 바른정당 관계자는 23일 “내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하고, 남 지사와 유 의원이 대선출마 선언을 하면, 공당으로서 안정적인 체제가 대부분 완성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최고위원회의, 원내대책회의 등을 통해 민심 수렴과 정책 토론을 본격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새누리당에서 우리 쪽으로 넘어오려고 하는 의원들과 지금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다”면서 “지금 새누리당 상황을 봐서 알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의원들이 이쪽으로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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