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새누리의 위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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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새누리의 위기, 왜?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7.01.23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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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 연쇄탈당 초읽기
전통적 지지층 이탈시작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새누리당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당 내부적으로 일대 쇄신에 나섰지만, 인적 이탈과 지지율 답보를 어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은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새누리당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영입하며 일대 쇄신에 나섰지만, 인적 이탈과 지지율 답보를 어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가까운 시일 내에 대규모 현역 의원들의 이탈 가능성이 제기되며 원내 제2당의 입지마저도 불안하다는 시각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게다가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부 보수세력도 등을 돌리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박순자 의원은 23일 “(새누리당은) 국민여망에 부응할 수 없는 공당으로 이미 부패한 상처가 너무 크고 깊어 저 하나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라며 탈당, 바른정당으로 향했다.

박 의원의 이동은 ‘비박계 대이동’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전히 새누리당내엔 나경원 의원을 비롯해, 김무성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강석호 의원 등 바른정당행이 유력한 인사들이 남아있다. 일각에선 이들의 숫자를 많게는 15명까지 점치고 있다.

새누리당을 최근에 탈당한 한 당직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지금 바른정당으로 갈 분이 내가 알기로 최대 한 14~15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안다”며 “재선, 초선 지역구 의원들의 마음도 흔들리는 중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 외에 바른정당으로 가지는 않더라도, 충청지역 의원들이 탈당 후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캠프에 합류할 것이라는 풍문도 돌고 있다.

현재 충청권 새누리당 의원은 충남북과 대전을 합쳐 13명이다. 현재 바른정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홍문표 의원만 탈당한 상태다.

여권 정계의 한 소식통은 지난 22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새누리당에서 몇몇 강경파 친박을 제외하고, 충청권을 중심으로 반기문 캠프에 합류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면서 “탈당은 하지만 바른정당으로 가지 않고 제3지대에서 활동하게 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새누리당의 23일 기준 국회의원 수은 96명으로, 아직까진 더불어민주당(121석)에 이어 꽤 큰 차로 원내 제2당의 지위를 지키고 있는 중이다. 국민의당의 38석, 바른정당의 31석보다 아직 한참 앞서는 숫자다. 그러나 분위기상 마음을 놓고 있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권의 한 소식통은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새누리당의 의석이 주는 것보다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이 확 늘기가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친박계를 쳐내고, 비박계가 나가고 하면서 (새누리당이)확 쪼그라들 수 있고,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개헌이나 반기문을 매개로 손잡을 가능성도 생각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주장헀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전통적 보수 지지층이 새누리당의 친박계 쳐내기에 등을 돌리는 모양새도 목격되고 있다.

지난 21일 '촛불시위 중단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내건 한 보수단체 기자회견의 참석자는 "인명진 목사가 화합의 길로 가지 못하고 오히려 보수 본류의 분열을 야기하고 있다"며 "촛불의 여론에 휩쓸려 중심을 못잡는 새누리당을 더 이상 지지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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