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지주회사 설립…신동빈·동주 본격적인 ‘경영권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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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지주회사 설립…신동빈·동주 본격적인 ‘경영권 분쟁’
  • 정은하 기자
  • 승인 2017.01.26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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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은하 기자)

▲ 롯데그룹이 지난 19일 지주회사 설립을 공표하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쇼핑 주식을 담보로 대규모 대출을 받으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뉴시스

롯데그룹이 지난 19일 지주회사 설립을 공표하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쇼핑 주식을 담보로 대규모 대출을 받으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9일 롯데그룹은 공시를 통해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을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지주회사 체재로 전환 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현재 롯데그룹은 지주회사 설립을 위해 분할‧합병‧분할합병 등 여러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회사 설립과 맞물려 롯데그룹 형제인 신동주 전 부회장과 동생 신동빈 회장이 롯데쇼핑을 담보로 수천억 원을 대출 받았다.

26일 금융감독원의 공시에 따르면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 1개월 간 모두 4건에 걸쳐 미래에셋대우와 롯데쇼핑을 담보로 은행·증권사들과 3400억 원 가량의 담보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동빈 회장 역시 이달 롯데쇼핑 주식을 담보로 1000억 원 가량을 대출받았다.

사실상 두 형제가 롯데그룹 차기 총수가 되기 위해 공격적인 지분확보 전쟁에 나섰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면 신 회장의 한국 롯데에 대한 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 롯데그룹이 지난 19일 지주회사 설립을 공표하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쇼핑 주식을 담보로 대규모 대출을 받으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뉴시스

26일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 롯데그룹의 계열사가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고 투자회사를 합병해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신 회장은 합병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해 한국 롯데에 대한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 측은 최근 <시사오늘>과의 만나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가 설립되면 100개가 훌쩍 넘는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정리되면서 경영 투명성과 전문성이 제고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26일 기준으로 신 회장은 롯데쇼핑 지분 13.6%를 보유하고 있고 신 전 부회장도 13.5% 차지하고 있어 둘 간의 지분차이가 0.1%포인트밖에 나지 않는 상태다. 이에 경영권 분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담당업무 : 공기업과 재계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變係創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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