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의 박근혜 예언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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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의 박근혜 예언 ´적중´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7.01.26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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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지난 19일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한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5년 전 발언이 눈길을 끈다.

지난 2012년 대선을 석달 앞둔 그해 9월 12일 정 전 총리는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당시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에 대해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를 잘 모르는 것처럼 보인다. 그 사람이 걸어온 길을 보면 앞으로 걸어갈 길을 안다고 하는데, 박 후보는 지금까지 경제민주화를 단 한 번도 주장한 적이 없다”며 “양극화를 해소하고 서민경제를 살릴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 전 총리는 또 “지금까지 박 후보가 어떤 현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걸 보지 못했다. 대부분 결론형이다”며 “자신이 결론을 내린 것은 모든 것이 옳은 것이고 더 이상의 토론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래서 박 후보가 발언하고 나면 더 이상의 문제 제기랄까, 토론이 없다”며 “이런 리더십은 권위주의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정운찬 전 국무총리 ⓒ뉴시스

정 전 총리는 아울러 “박 후보의 또 하나의 문제는 잘못된 역사인식”이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련된 부정의 역사를 정의로운 것으로 바꿀 가능성이 높아 위험하다”고 밝혔다.

그는 박 후보가 '사법살인'으로 불리는 인혁당 사건과 관련, '두 개의 판결이 있기 때문에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대법원의 (최종) 판단은 과거의 판단이 잘못된 것임을 인정하고 무죄를 선고한 것인데 박 후보는 그것을 부정하고 있다”며 “사법부의 독립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이와 함께 “박 후보가 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모두 역사적 판단에 맡기자면서 역사를 다시 쓰겠다는 것처럼 보인다”며 “이것은 법보다 위에 있는 제왕적 발상으로, 법과 국민의 판단을 무시한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5년 전 정운찬 전 총리의 지적이 현재 박근혜 정권의 모습과 너무나 들어맞는 느낌이다.

한편,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25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가진 권노갑·정대철 상임고문 등과의 오찬 자리에서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의 (연대에) 상당한 진전이 있는 것으로 보고드린다”고 분위기를 띄우는 등 정 전 총리는 계속해서 여러 정치세력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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