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계]문재인에겐 ‘계륵’…‘어떡해’
스크롤 이동 상태바
[민주당 손학규계]문재인에겐 ‘계륵’…‘어떡해’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7.01.26 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으로 ‘제3지대’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손학규계’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불안요소로 떠올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선봉에 나서고 있는 ‘제3지대’에 힘이 실릴 경우, 당내 손학규계 의원들이 탈당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 문재인, 손학규계 ‘러브콜’…성공적?

이러한 친문계의 우려를 방증하듯, 그동안 문재인 전 대표는 당내 ‘손학규계’ 끌어안기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여왔다.

실제로 문 전 대표는 손학규계로 꼽히는 민주당 이춘석 의원과 2시간가량 ‘막걸리 회동’을 하면서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동에서 문 전 대표는 “비문진영의 우려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그런 우려가 현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비문인사들이 밖에서 비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합류해 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문  전 대표의 요청에 이 의원은 지난 24일 “손 의장과는 이번 대선에선 함께하지 않기로 했다”며 문 전 대표와 함께할 것이란 뜻을 내비췄다.

이밖에 문 전대표의 ‘포섭’ 대상이 됐던 이개호 의원, 전현희 의원 등도 당초 친손 인사로 분류됐지만, 최근 문재인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의원은 지난 23일 ‘광주·전남 언론 포럼’이 주최하는 문재인 전 대표 초청 토론회 행사장을 찾아 문 전 대표에 힘을 더하는 모습을 보였다.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으로 ‘제3지대’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손학규계’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불안요소로 떠올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8월 6일 전남 목포시 산정동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광장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 ‘손학규계’가 여전히 불안한 문재인?

하지만 불안요소는 여전히 남아있다. 친문계 진영을 견제하면서 당내에 머물고 있는 비문계 의원들이 여럿 남아있기 때문이다. 특히 반기문 전 총장의 귀국으로 손 의장이 주창한 ‘제3지대론’이 탄력을 받으면서 민주당 비문계에 더욱 눈길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비문계(손학규계)의 존재감은 지난 22일 열린 ‘국민주권개혁회의(이하 주권회의)’ 출범식에도 나타났다. 손학규 주권회의 의장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제3지대 정계개편 논의를 위한 독자적인 지지 조직을 띄우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이날 행사엔 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를 비롯, 강창일, 오제세, 최운열, 강훈식, 김병욱, 정춘숙, 최명길 의원 등 당내 비문계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국민의당에선 박지원 대표를 비롯해 조배숙 정책위 의장과 김성식, 이동섭, 이상돈, 윤영일, 채이배 의원, 문병호 최고위원 등이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두고 소속 정당을 떠나 ‘제3지대’ 뜻에 공감하는 정치인들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26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문 전 대표가 영입한 손학규계 인사는 대부분 호남파 의원들이다. 호남민심을 잡기 위해 러브콜을 재차 보냈을 것”이라며 “손학규 의장의 주권회의 출범식, 반 전 총장의 귀국 등 제3지대 행보가 빨라진 만큼 친문계도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3지대 빅텐트’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범여권의 차기 대선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야권의 잠룡인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이날 오찬 회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업무 : 국회 및 더불어민주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후회없는 오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