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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도 토사구팽이 있을까?
2017년 02월 03일 (금) 윤종희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 2017년 대선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개혁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어느 누가 집권하든 강력한 개혁드라이브가 전망되며 그 과정에서 토사구팽 당하는 사람이 있을 지 궁금하다. ⓒ뉴시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3일 현재 정치권에선 그 어느 때보다 개혁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진보 진영은 물론 보수진영  대선주자들까지 개혁을 앞세우며 민심에 호소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라면 누가 집권하든 정권 초기에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개혁드라이브가 걸릴 전망이다.

지난 1992년 대선에서 ‘문민정부’ 수립을 내세우며 당선된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집권하자마자 “나는 저금 통장을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고 집 이외에는 등기부에 올라있는 부동산이 한 건도 없다”며 자신의 재산을 낱낱이 공개한데 이어 공직자 재산공개를 실시하는 등 개혁 정국을 주도,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정권 창출 공신인 故김재순 전 국회의장이 토사구팽(兎死狗烹) 됐다. 김 전 의장은 7선 의원으로 거물이었지만 당시 신문에 부동산 재산 과다 보유 사실이 보도되면서 개혁의 대상이 됐고, “세상 사람들에게 물어봐라. 이 김재순이가 청렴한가, 김영삼이가 청렴한가”라고 항변했지만 시대 흐름을 바꿀 수는 없었다. 결국 그는 의원직에서 물러났다. 그 때 김 전 의장이 토사구팽을 말해 세간에 화제가 됐다.

김 전 의장의 사례에 비춰, 아무리 자신이 정권 창출에 도움을 줬다고 목소리를 높여도 시대 분위기와 맞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물러날 수밖에 없는 게 냉혹한 현실이다. 오는 4월말이나 5월초 대선이 전망되는 가운데 선거가 끝난 뒤 누구 입에서 ‘토사구팽’ 한탄이 나올지 궁금해진다. 아울러, 토사구팽 당하지 않기 위해 선거가 끝나자마자 몸을 낮추고 지방으로 내려가 후일을 모색하려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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