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선]2007년 대선 데자뷔…정권 불신,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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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선]2007년 대선 데자뷔…정권 불신, 원인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7.02.03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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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 열망 높아…지지율 상위권 野 독차지
변수는 제3지대…孫, 외곽서 ´빅 텐트´ 구상 중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요동치는 대선정국에서 지난 2007년이 연상된다. 대선주자 지지율 상위권을 야권 후보들이 거의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다. 지난 정권에 대한 강한 불신과 반발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사진은 지난 2007년 대선후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뉴시스

요동치는 대선정국에서 지난 2007년이 연상된다. 대선주자 지지율 상위권을 야권 후보들이 거의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다. 지난 정권에 대한 강한 불신과 반발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3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2%의 지지율을 기록, 압도적인 1위를 달렸다. 이어 같은 당의 안희정 충남지사가 10%로 뒤를 이었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9%), 안철수 전 국민의당공동대표(7%)와 이재명 성남시장(7%) 순이었다. 5위 안에 야권인사만 넷이고 그 중에 셋은 더불어민주당이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불출마로 이러한 구도는 더욱 심화됐다.

지난 2007년 역시 참여정부의 마지막 해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면서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명박(MB) 대 박근혜’로 양분된 한나라당의 피 튀기는 경선 승자가 곧 대통령이 되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결과도 예상대로였다. 이듬해 치러진 17대 대선에서 48.7%를 얻은 MB는 정동영 후보(26.1%)를 22.6%p라는 큰 격차로 제쳤다.

약 10년이 지난 2017년, 박근혜 정부에 대한 반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물결치는 촛불이 이를 증명했고, 대통령은 탄핵을 목전에 둔 상태다. 그리고 그 열망은 정권교체로 이어졌다. 사실상 조기대선을 감안할 경우, 마지막 명절이었던 이번 설 연휴 민심에 반영된 민심은 바로 ‘정권교체 요구’였다.

야권 정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2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최근 정국을 보면 참여정부 막바지가 생각난다”며 “당시도 야권의 승리가 곧 대망으로 이어졌다”고 회상했다.

또한 당시 MB 캠프에 있던 한 인사도 3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이회창 대세론과는 또 다른 분위기였다. ‘이 고비(경선)만 넘으면…’이라는 분위기가 있었다”면서 “지금도 정계 일각에선 정권교체는 기정사실이고, 문(재인)이냐 아니면 다른 누구냐 차이만 있을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다만 변수는 제3지대다. 2007년에도 대권주자로 거론됐던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또다시 제3지대에서 ‘빅 텐트’로 판을 흔들 준비를 하고 있다. 호남에서 세를 떨치고 있는 국민의당과 함께 폭발력 있는 연대가 가능할지가 이목을 끈다. 안철수 전 대표, 천정배 전 대표와 아직 합류하지 않은 정운찬 전 국무총리도 제3지대 후보로 거론된다.

이에 대해 정치권의 한 소식통은 이날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이미 대권 목전에서 수 차례 고배를 마신 손(학규) 전 고문이 준비를 안 했을 리 없다”며 “제3지대는 사실상 이제 유일한 변수”라고 주장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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