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업계에 부는 ´생체인증´ 바람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은행업계에 부는 ´생체인증´ 바람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7.02.05 17: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은행업계에 ‘생체인증’ 바람이 불고 있다. 홍채와 손바닥 그리고 지문 등을 통해 기존 보안매체(공인인증서, 보안카드, OTP발생기 등)를 대체함으로써 고객들께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우리은행, ‘지문을 이용한 생체인증 서비스’ 출시로 생체인증 본격화

▲ 우리은행은 스마트뱅킹에서 지문인증 만으로 금융거래가 가능한 ‘지문을 이용한 생체인증 서비스’를 지난 2일 오픈했다. ⓒ우리은행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스마트뱅킹에서 지문인증 만으로 금융거래가 가능한 ‘지문을 이용한 생체인증 서비스’를 지난 2일 오픈했다.

우리은행 지문인증 금융서비스는 공인인증서만을 대체했던 기존 지문인증과 달리 보안카드 혹은 OTP발생기 등의 추가 절차가 필요했던 금융거래에도 적용됐다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자금이체를 하는 경우 공인인증서 및 보안카드 모두 필요 없이, 지문으로 로그인하고 송금 정보 입력 후 지문으로 인증하면 이체가 완료된다.

대상거래는 스마트뱅킹의 로그인, 자금이체, 상품신규 등 기존 모든 금융거래이며 서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경우 최초에 한번 스마트뱅킹 내 생체인증센터에서 지문정보를 등록하면 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문인증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안전 이용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개발했다”며 “스마트폰만 있으면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가 없어도 생체인증으로 모든 보안인증 및 금융거래가 가능하여, 실질적으로 고객들의 금융업무 프로세스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우리은행은 무인점보 ‘위비 스마트 키오스크’ 역시 운영 중이다. 위비 스마트 키오스크는 금융업무에 생체 정보(홍채·지문·손바닥 정맥), 영상 통화 등 핀테크 기술을 접목한 신 비대면 채널로 영업점 업무시간 제약 없이 평일 저녁, 주말 및 휴일에도 영업점 창구 업무가 가능하다.

금융업무는 예금·카드·대출·외환·온라인뱅킹·펀드 등 전체 창구 업무의 85%가 가능하며, 올 2월까지 추가 개발을 통해 전체 106개 업무를 모두 구현할 예정이다. 현재는 본점영업부, 명동금융센터 등 총 29개 지점에 키오스크 50대가 배치된 상태다.

신한은행, 키오스크 1세대 자리 매김으로 고객들께 편의 제공 나서

▲ 신한은행은 2015년 12월 2일 ‘신한 Your Smart Lounge’를 출시한 후 국내 은행사 중 가장 오랜 시간 키오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

신한은행도 2015년 12월 2일 ‘신한 Your Smart Lounge(舊 디지털 키오스크, 이하 스마트라운지)’를 출시한 후 국내 은행사 중 가장 오랜 시간 키오스크를 운영함으로써, 생체인증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스마트라운지는 국내 최초로 바이오 인증서비스(손바닥 정맥 인증방식)가 적용된 무인스마트 점포로,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입출금 창구 거래량 기준 약 90%에 해당하는 107가지의 영업점 창구 업무가 시간에 관계없이 365일 이용 가능하다.

특히 스마트라운지는 키오스크 1세대답게 수많은 고객들의 바이오 정보를 축적해 오고 있다. 수도권 중심의 21개 지점에도 불구하고 하루 90명 이상의 고객이 바이오 정보를 등록하고 있으며, 1만여명(2016년 11월 28일 기준) 이상의 고객들이 이미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스마트라운지 출시와 동시에 총 10개의 특허를 출원해 인터넷 전업은행 및 시중은행과의 특허 경쟁을 대비하고 있다”며  “2017년에는 다양한 점포유형 및 설치방식으로 축적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국 기반의 스마트라운지 도입을 확대해 금융권의 핀테크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향후 금융결제원과의 바이오정보 분산관리를 통하여 안정성을 강화하고 지문·홍채 등 다양한 바이오 인증 수단을 활용하여 모바일, ATM등 다양한 분야로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휴대폰 기반의 FIDO 바이오 인증도 제조사와의 협업으로 진행함으로써 바이오 핀테크 시장의 선두주자로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방침이다.

KB국민은행·한국씨티은행, “지문인증으로 간편하고 빠른 스마트폰뱅킹을 즐기세요”

▲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지문인증 서비스’를 실시했다.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도 지난해 11월부터 ‘지문인증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지문인증 서비스는 공인인증서 암호, 간편비밀번호(PIN) 등을 입력하는 대신 지문을 인식해 스마트폰뱅킹 로그인, 계좌이체, 상품신규 등 거래가 가능한 서비스다.

특히 해당 서비스는 KB스타뱅킹, KB스타뱅킹미니, KB스타알림, Liiv 등 다채로운 모바일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스타뱅킹에서 지문인증을 등록하면 다른 앱에서도 호환돼, 앱마다 각기 다른 암호를 등록할 필요가 없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편의성과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지문 외에도 홍채, 정맥 등 생체인증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편리한 거래를 위해 인터넷뱅킹, ATM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당 서비스는 지문인식 기능이 지원되는 안드로이드폰 또는 아이폰을 보유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영업점 방문 없이 스마트폰에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 한국씨티은행 역시 지난해 12월 1일 청담센터 개점 행사 자리에서 ‘NEW씨티 모바일’ 앱 출시 소식을 밝히며 생체인증 열풍에 동참한 상태다. 사진은 NEW씨티 모바일 앱 화면. ⓒ한국씨티은행

이외에도 한국씨티은행 역시 지난해 12월 1일 청담센터 개점 행사 자리에서 ‘NEW씨티 모바일’ 앱 출시 소식을 밝히며 생체인증 열풍에 동참한 상태다.

NEW씨티 모바일은 20여개국 씨티은행에서 출시한 글로벌 표준 모바일뱅킹 앱으로, 아이디 또는 지문으로 대다수 금융거래가 가능하다.

특히 NEW씨티 모바일은 기존의 복잡한 인증단계를 줄이기 위해 거래를 이체위험도에 따라 구분했다. ‘자주쓰는계좌’를 한번 인증하기만 하면 향후 공인인증서, 보안카드/OTP, SMS/ARS 없이 이체 가능하다.

당시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은 “청담센터 개점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자산관리서비스를 한층 업그레이드 하게 되었고, NEW 씨티모바일 앱 출시로 편리하고 안전한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는 당행의 자산관리서비스 및 디지털뱅킹 강화의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이다”고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담당업무 : 재계 및 게임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