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그룹 오너일가 '초고속 승진'…임원까지 '4.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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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그룹 오너일가 '초고속 승진'…임원까지 '4.9년'
  • 정은하 기자
  • 승인 2017.02.0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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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은하 기자)

▲ 국내 50대 오너일가가 입사 후 4.9년 만에 임원으로 이름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나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뉴시스

국내 50대 오너일가가 입사 후 4.9년 만에 임원으로 이름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나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상위 50대 그룹의 오너일가와 배우자 208명의 경영참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입사 후 임원이 되는데 걸린 시간은 평균 4.9년에 불과했다.

국내 50대 오너일가의 자녀세대가 평균 29.1세에 입사해 33.8세에 임원이 됐다. 임원이 된 오너가 자녀세대들은 13.4년 뒤인 42.5세에 사장 이상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특히 자녀세대는 임원승진에 걸리는 기간이 4.2년으로, 부모세대의 5.6년보다 1.4년이 짧았다. 일반 회사원들이 평균 28.6세에 입사해 52.5세에 임원이 되기까지 24년이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무려 20년이나 짧다.

최근 임원 승진 기간도 단축됐다. 과거 창업 1~2세대에 해당하는 부모세대는 평균 29.5세에 입사해 5.1년이 지난 34.6세에 임원이 됐지만, 자녀세대는 28.8세에 입사해 33세에 임원이 됐다. 임원 승진 기간이 4.2년으로, 부모세대보다 0.9년이 짧아진 것이다.

임원이 된 후 CEO로 승진하는데 걸리는 기간도 단축되고 있다. 부모세대는 입사 후 13.6년이 흐른 뒤인 43.1세에 사장 이상의 직위에 올랐지만, 자녀세대는 입사 후 11.8년 후인 40.6세면 CEO로 승진했다.

오너 일가라도 대개는 초급간부 등으로 현장실무를 익히는데 처음부터 임원으로 직행하는 사례도 상당수에 달했다. 조사대상 208명 가운데 9.1%인 19명이 다른 회사 경력이 전무한 상태에서 바로 임원으로 입사했다.

한편, 사회적으로 흙수저와 금수저 논란이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오너일가의 자녀세대 초고속 승진과 관련 사회적 파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담당업무 : 공기업과 재계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變係創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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