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송지영 기자)
산업은행이 선박금융으로 빌려준 돈 대신 받은 한진해운 선박 10척에 대해 매각 절차에 나섰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9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선박금융으로 사들인 선박을 금융권에 반환했다. 산업은행이 이번에 내놓은 선박 10척은 컨테이너선 2척과 벌크선 8척이다. 이 10척은 자사 지분이 많아 주도적으로 매각할 수 있는 선박의 전부다.
이번에 산업은행이 내놓은 선박 중 컨테이너선은 적재량 8600TEU(20피트 컨테이너 크기를 부르는 단위)급으로 한진해운 보유 컨테이너선 가운데 중대형급이다. 벌크선은 중대형에 해당하는 18만dwt(재화중량톤수)급 3척과 3만5000~8만2000dwt급 5척이다. 건조된 시기는 모두 2010~2013년으로 오래되지 않았다.
산업은행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이 선박들을 순차적으로 받고 ‘클락슨 플라토 아시아’를 매각 주간사로 선정해 선박 실사 등의 절차를 진행했다. 산업은행은 10척을 모두 매입 또는 용선하거나 일부 매입하고 나머지는 용선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입찰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최근 업황이 좋지 않고 공급과잉으로 배가 남아도는 상황이어서 이번 매각 시도가 결실을 볼지는 불투명하다. 또한 내놓은 컨테이너선 규모가 애매하다는 지적이 있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배가 커져도 연료비 등이 많이 들지 않아 선사들이 초대형 선박으로 갈아타고 있다”며 “1만TEU급 이상이 돼야 매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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