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붓고 시리고 피나는 잇몸병, 원인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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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붓고 시리고 피나는 잇몸병, 원인과 치료
  • 치과전문의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 승인 2017.02.09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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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치과전문의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건강한 치아는 오복(五福) 중 하나라는 말처럼 잘 타고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평소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에 따라 치아수명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치아건강을 망치는 나쁜 생활습관으로는 흡연, 과로, 스트레스, 잦은 음주 등이 있는데, 평소 잇몸이 자주 붓거나 시리고 피나고 악취가 동반된다면 ‘치주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풍치라고도 불리는 치주질환은 잇몸과 잇몸뼈 등 치아주위 조직에 염증이 생기면서 잇몸과 치조골을 파괴하는 질환으로 특별한 자각증상 없이 서서히 진행된다. 만일 참을 수 없이 심한 통증과 출혈, 부기가 동반된다면 치주염이 상당부분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으니 정밀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주질환은 진행 정도에 따라 크게 ‘치은염(gingivitis)’과 ‘치주염(periodontitis)’으로 나뉜다.
먼저 치은염은 잇몸(연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증상이 비교적 가벼워 조기치료만 이뤄진다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염증이 잇몸은 물론 잇몸뼈 주위까지 퍼져 치주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더 나아가 치아 뿌리 끝까지 염증이 확산된 '치수염(pulpitis)'의 경우에는 치아 내부의 신경까지 염증이 퍼져 음식물을 씹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극심한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 이 정도까지 진행되면 치아를 잡아줘야 할 잇몸뼈가 거의 남아있지 않아 치아가 저절로 빠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앞서 언급했듯 치주질환은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 칫솔질을 세게 하지 않았는데도 잇몸에서 피가 자주 나거나 차가운 물을 마실 때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이가 시리다면 가까운 치과를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또 치주질환을 예방하려면 1년에 2회 정도 정기적인 치과 구강검진을 받고, 양치질은 무조건 하루 세 번 하는 것보다는 식사를 할 때마다 하는 것이 좋다. 양치질을 할 때 치간 칫솔과 치실사용을 병행하는 것이 잇몸건강에도 도움이 되며, 칫솔질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치석, 치태는 스케일링을 통해 제거할 수 있다.

스케일링 주기는 치열이 고르지 못하거나 흡연자인 경우에는 1년에 3회, 건강한 치아의 경우 1년에 1∼2회 정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케일링 치료 전 아스피린이나 와파린(혈전용해약물), 골다공증 주사와 약(포사맥스 등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을 복용했거나 임신 중(가능성 포함)이라면 치료에 제한이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담당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참고로 2013년 7월 이후 스케일링에 대한 국민건강보험 적용 혜택(만 20세 이상)이 시행됨에 따라 연 1회, 1만 원 대의 부담 없는 비용으로 시술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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