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2위로 도약했다. 지난주 2위였던 안희정 충남지사는 오차범위 내에서 황 권한대행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3위로 물러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은 지난주(12.4%)보다 3.5%포인트 오른 15.9%로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2위에 올랐다. 안 지사 역시 2.7%포인트 오른 15.7%를 얻었지만 황 권한대행의 상승세에 밀렸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문 전 대표는 지난주(31.2%) 대비 2%포인트 오른 33.2%를 기록하며 ‘대세론’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반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나란히 하락세를 보였다. 안 전 대표는 지난주 10.9%에서 1.8%포인트 하락한 9.1%로 10%선이 다시 무너졌으며, 이 시장과 유 의원 역시 각각 0.4%포인트, 1.4%포인트 떨어진 8.2%, 3.5%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지역별로 보면, 문 전 대표는 모든 지역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다. 30% 미만에 그친 대구·경북에서조차도 문 전 대표는 28.8%로 모든 대권 주자 가운데 최고 지지율을 획득했다. 황 권한대행은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에서 25.5%, 강원에서 23.3%, 부산·경남·울산에서 20.9%를 얻으며 ‘보수 세력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안 지사 역시 모든 지역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얻었다. 특히 안 지사는 대전·충청·세종에서 24.0%를 기록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대신해 ‘충청대망론’의 핵(核)으로 부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대표의 경우 광주·전라에서 20.8%의 지지를 받으며 반등의 저력이 잔존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념별로는 지지 후보가 양분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중도(35.6%)와 진보(47.0%)는 문 전 대표에게, 보수(44.2%)는 황 권한대행에게 집중되는 모양새였다. 안 지사는 보수(11.2%)와 중도(18.4%), 진보(14.7%)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았고, 안 전 대표는 중도(10.9%)에서만 유일하게 두 자릿수 지지율을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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