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차남 김현철의 ‘문재인 쓴소리’와 표 확장성
스크롤 이동 상태바
YS차남 김현철의 ‘문재인 쓴소리’와 표 확장성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7.02.12 1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자수첩> 文, 昌 전철 밟지 않으려면 확장성 필요하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현 시점에서 가장 대권에 가장 가까운 인물이다. 정권교체 열망과 지난 대선에서 48%나 득표했던 안정감을 토대로 지지율 선두로 크게 치고 나섰다.

그런데 최근 추세는 조금 불안하다. 가장 강력한 여권의 경쟁자였던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이탈 이후, 약간이지만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야권 내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의 무서운 상승세에 추격당하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을 야기하는 문 전 대표의 불안요소는 무엇일까. 바로 중도 보수 표를 끌어안을 수 있는 확장성 부재가 첫 손에 꼽힌다.

지난 2002년,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는 대세론을 등에 업고 압도적인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 전 총재는 기존의 보수층 규합까지는 성공했지만, 중도 보수층을 껴안는 데 실패했다. 더 이상의 확장에 실패한 이 전 총재는 인터넷을 타고 매섭게 불어온 노풍(盧風)에 삼켜졌다. 이를 교훈삼은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보수대연합을 결성하는데 성공하며 불리한 판을 뒤집고 당선됐다.

이와 관련,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 교수의 지적이 눈길을 끈다. 김 교수는 10일 SNS를 통해, 안희정 급부상에 대한 단상과 함께 문 전 대표에게 의미있는 지적을 건넸다.

김 교수는 “민주당 소속이면서도 안 지사가 제시하는 내용들은 분명 이념이나 진영논리가 아닌 통합과 화합을 얘기하고 있고 협치와 연정을 설파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민주당 지지층보다는 중도나 보수쪽에서 더 호응하는 모양새”라면서 “탄핵이후를 더욱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커져가는 가운데 나온 미래지향적인 화합의 메세지는 진영논리와 상관없이 대단히 용기있고 현시국에서 가장 필요한 화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교수는 “현재로선 당내경선에서 가장 앞서가는 문재인 전대표가 민주당 지지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 본선에 오를 가능성이 높지만 비록 문대표가 본선에 가더라도 안지사의 지지율이 상승했던 이유를 분명히 인식하고 중도와 보수가 문후보에게 왜 불안하게 생각하는 지를 깊이 성찰해야 할 것”이라며 “만약 본선에서 승리하더라도 모두가 같이 승리하는 축제의 대선이 되기를 간절히 기대해본다”고 적었다.

현재 여론이 던지는 뚜렷한 메시지는 정권교체다. 그리고 지금 시점까지 국민들이 가장 그 적임자로 보고 있는 인물은 문 전 대표다. 대망을 실현하고 싶다면, 지금은 달고 쓴 모든 조언을 받아들여야 할 시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김 교수의 이번 지적은 상당히 의미 있어 보인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