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大戰] 민주당-국민의당, 쟁탈 시작…민심 향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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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大戰] 민주당-국민의당, 쟁탈 시작…민심 향배는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7.02.12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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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vs 국민의당…어게인 4·13 총선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슬기 기자)

▲ 또 다시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의 ‘호남 구애 전쟁’이 시작됐다.ⓒ뉴시스

또 다시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의 ‘호남 구애 전쟁’이 시작됐다. 이번 19대 대선이 ‘민주당 vs. 국민의당’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호남이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특히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 국민의당의 통합으로 호남 정치구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높다.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로는 호남이 꼽히고 있다. 국민의당이 지난해 4.13 총선에서 호남을 석권한 데다, 손 의장의 경우 지난 2년간 전남 강진에서 칩거하며 호남에서 세를 늘려왔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과 민주당의 호남을 향한 구애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상황이다.

실제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발표한 정당지지에서도 ‘호남 민심의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 10일 발표된 2월 둘째 주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전북‧전남 등 호남 지역 지지율은 손학규 의장이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선언하기 이전인 지난 3일 호남에서 국민의당은 19%, 민주당은 52%로 나타났다. 그러나 1주일이 지난 이날 국민의당 32%로 13%p 급등했고, 민주당은 45%로 7%p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9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20%다(총 통화 5,023명 중 1,007명 응답 완료).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에 따라 야권 대선주자들의 호남 민심 공략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연일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에 대한 파상공세에 나서고 있는 국민의당의 경우 안철수 전 공동상임대표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천정배 전 공동상임대표가 광주·전남을 훑으며 텃밭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오는 13일 광주에서 열릴 광주·전남언론포럼 토론회에 참석한다. 14일엔 전주에서 전북언론인연합회를 상대로 기자회견을 갖는다.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선언한 손학규 의장은 지난 8일 전남에 이어 9일에는 광주를 찾아 지역 TV 및 라디오에 세 차례 출연하고 광주·전남언론포럼 토론회에 참석했다.

특히 손 의장은 호남 방문 사흘째인 지난 9일 오전 광주전남언론포럼 주최로 광주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호남 민심의 지지를 받아내 기필코 승리하겠다”며 국민의당에서의 경선 승리를 다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12일 전북 전주에서 열리는 지지모임 ‘새로운전북포럼’ 출범식에 참석했다. 민주당 이상직 전 의원과 안도현 시인이 상임대표를 맡은 이 모임은 지난달 출범한 ‘광주포럼’과 함께 문 전 대표를 도울 호남 핵심조직으로 꼽힌다.

안희정 충남지사 역시 11~12일 이틀간 목포와 전남을 방문했다.

전날에는 목포에서 즉문즉답 토론회를 열고 이어 광주로 이동, 시국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12일에는 광주에서 5·18 묘역을 참배하고 대학생과 만남을 갖는 등 호남 표심 공략에 나섰다. 특히 안 지사 측은 중도·보수층 공략으로 지지율이 10%대 중반까지 상승한 가운데 호남 방문을 통해 야권 지지층 결집까지 끌어낸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호남을 두고 야권의 경쟁이 치열한 것을 두고 11일 <시사오늘>과 통화한 야권의 핵심 관계자는 “호남은 야권 대선주자들에게도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호남의 지지가 없다면 사실 야권 대선주자로서 인정받기 쉽지 않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도 호남 지지를 등에 업고 노풍이 불어 당선된 것 아니냐. 지지율이 낮은 주자라면 그 점을 염두에 두고 호남을 방문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호남은 늘 전략적 선택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호남을 향한 선심성 공약만으로는 절대 호남 민심을 잡을 수 없다”며 “특히 현재 지지율은 변동가능성이 워낙 크다. 정권교체는 당연한 만큼 야권 대선주자들끼리 자신의 비전과 가능성을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현재에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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