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압박vs하만M&A…'격랑속' 삼성 "경영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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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압박vs하만M&A…'격랑속' 삼성 "경영도 치열"
  • 정은하 기자
  • 승인 2017.02.13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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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은하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날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재소환되면서 삼성그룹 측이 영장발부 압박카드를 방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계속되는 특검의 소환 속에서도 삼성그룹은 그룹 숙제였던 하만 합병을 진행하며 경영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하만 디네쉬 팔리월 CEO, 삼성전자 전장사업팀 박종환 부사장. ⓒ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재소환되면서 삼성그룹 측이 영장발부 압박카드를 방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계속되는 특검의 소환 속에서도 삼성그룹은 그룹 숙제였던 하만 합병을 진행하며 경영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이 부회장이 특검에 재소환 됐다. 특검은 지난달 19일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3주가량 보강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추가로 드러난 부분에 대해 이날 이 부회장을 다시 소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부회장을 비롯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가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되며 삼성그룹은 경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미 지난해 최순실 사태로 인해 그룹의 중추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을 폐지하고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이 초창기 멤버로 있던 전경련을 탈퇴하는 등 삼성으로서는 초강수를 두며 쇄신안을 마련해 경영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삼성은 현재 회사 내부적으로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 신사업 중 하나인 하만 합병 관련 임시주주총회에 집중해 이번주내로 하만 합병 관련 기본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월 중순 글로벌 전장 1위 기업인 미국 하만의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삼성과 하만의 합병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삼성은 이번 임시주총을 거쳐 오는 3분기 내에 하만 합병을 마무리해 연내로 전장 사업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둔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하만의 소액주주들이 삼성과의 합병 추진 과정에서 ‘신의 성실의 의무’를 위반했다며 미 법원에 합병 반대 소송을 제기했지만, 현재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 특검 조사가 합병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삼성전자와 하만 합병이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3일 "합병 관련 소송은 미국 상장사와의 M&A 과정에서 자주 일어나는 흔한 일"이라며 "삼성과 하만은 합병 관련 우호지분을 이미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진행상황에 걸림돌이 될만한 큰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공기업과 재계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變係創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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