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대연정론] “문재인 대선승리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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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대연정론] “문재인 대선승리 전략”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7.02.13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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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측, 근거없는 이야기, 일방적 정치공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대연정론 카드를 내밀며 ‘보수 끌어안기’에 나선 가운데, 그 배후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있다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돌고 있다. 이와 맞물려 최근 문 전 대표가 대연정론을 두고 갈지(之)자 행보를 보이는 것도 결국 ‘호남과 보수층 민심’을 동시에 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 文-安, 대연정 두고 사전조율 여부 논란…내막은?

앞서 문 전 대표는 대연정론을 두고 반대 표명을 하다가도, ‘좋은 뜻으로 이해한다’고 밝히는 등 다소 혼란스런 행보를 보였다. 그는 지난 3일 "그 정당(새누리당, 바른정당)과 연정한다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며 안 지사를 에둘러 비판했으나, 대연정을 둘러싼 안 지사와의 대립구도가 가시화되자 "여소야대 국면에서 다른 정당의 도움 없이 가능하겠나"라며 입장을 선회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당내 1위주자인 문 전 대표가 경선에서 승리하면, 안 지사가 대연정론을 통해 끌어안은 보수 표심까지 가져갈 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본다. 일종의 선거전략인 셈이다. 일각에선 문 전 대표가 대연정론을 강력하게 반대하지 못하는 이유도 이러한 맥락이라고 주장한다.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대연정론 카드를 내밀며 ‘보수 끌어안기’에 나선 가운데, 그 배후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시사오늘

국민의당 문병호 최고위원은 13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대연정론을) 직접 언급하기엔 위험부담이 크다. 하지만 안희정 지사가 연정을 제안하면 자신(문 전 대표)의 지지율에도 도움이 된다”며 “문 전 대표가 자연스럽게 보수 표심과의 연결통로를 만들려는 일종의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최고위원은 이어 “대연정론은 호남지역에서 인기있는 메뉴가 아니다”라며 “그래서 안 지사를 내세워 표를 흡수하기 위한 발판을 만들려는 것 아니냐. 대연정은 시대정신에 맞지 않다. 박근혜 정부와 연관된 세력과는 연대할 수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누이좋고 매부좋은 윈윈(win-win)관계다. 안 지사도 대연정론을 내세워 문 전 대표가 갖지 못하는 영역을 개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안희정 지사 측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안 지사 측은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근거도 없는 이야기며, 일방적인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라고 일축했다.

◇ 민주당vs국민의당, 중도 보수층‧호남 표심 잡는 자는 누구?

대연정론을 둘러싼 공방이 지속되면서, 중도 보수층과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경쟁도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한 야권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최근 국민의당에서 중도 보수적 색깔을 가진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을 영입했다. 민주당 측(문재인‧안희정)에서 보수층을 끌어안으려는 행보를 보이는 만큼 두 정당 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또 “민주당 첫 번째 지역경선이 호남에서 이뤄진다. 그만큼 국민의당과의 호남 구애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앞으로 ‘민주당 vs 국민의당’ 구도가 더욱 가시화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더불어민주당 출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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