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준중형 시장 바꾼다" 가치 이상인 '올 뉴 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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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준중형 시장 바꾼다" 가치 이상인 '올 뉴 크루즈'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02.14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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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주행성능, 프리미엄 안전 사양 등 차급 넘나드는 매력 '자랑'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올 뉴 크루즈 LTZ 디럭스 트림의 주행 모습. ⓒ 한국지엠

경쟁 모델 대비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단점은 큰 문제가 되지 못한다. 뛰어난 주행성능과 상품성은 이를 상쇄하고도 남기 때문이다. 기자가 시승한 올 뉴 크루즈(이하 크루즈)의 얘기다.

크루즈는 9년 만의 풀체인지를 통해 준중형 시장 내 지형도를 바꿀 최대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크기는 더 커졌지만 더 가벼워진 바디, 스포츠 세단 스타일의 매끄러운 라인 등을 바탕으로 차급 이상의 매력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기자는 지난 8일 올 뉴 크루즈 LTZ 디럭스 트림을 몰아보며 그 상품성을 직접 확인해봤다. 주행 코스는 서울 중구 반얀트리 호텔에서부터 경기 양평군에 위치한 중미산 천문대까지 왕복 140km 거리다.

▲ 올 뉴 크루즈 외관. 쉐보레 패밀리룩을 상징하는 강렬한 듀얼 포트 그릴 디자인과 길게 뻗은 헤드램프는 전면부의 강렬한 인상에 세련미를 더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우선 실물로 본 크루즈는 사진보다 더 잘생겼다. 쉐보레 패밀리룩을 상징하는 강렬한 듀얼 포트 그릴 디자인과 길게 뻗은 헤드램프는 전면부의 강렬한 인상에 세련미를 더했다.

기존 모델 대비 10mm 낮게 설계된 데다 가운데로 집중되는 날카로운 페이스 덕분에 크루즈 특유의 역동성마저 느껴진다. 여기에 차량 전체를 감싸는 입체적인 캐릭터 라인은 숄더 라인, 벨트 라인 전면에 적용된 크롬 몰딩과 함께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실내도 가죽을 비롯한 부드러운 촉감의 마감 소재를 적용,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완성했다. 버킷 타입 좌석 시트의 착좌감도 우수하다. 이와 함께 중형차급과 맞먹는 넓은 실내 공간도 눈길을 끈다. 25mm 길어진 전장과 15mm 늘어난 휠베이스 덕분에 운전석, 동반석은 물론 2열도 넉넉한 레그룸이 확보되는 등 편의성이 높아진 것이다.

크루즈는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하면서도 차량의 다양한 기능들을 누릴 수 있게 해준다.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한 8인치 디스플레이는 주행 중에도 보기 편하며, 간결한 버튼 배열 역시 직관적인 조작을 가능케 해 준다. 슈퍼비전 클러스터의 시인성도 뛰어나 차량 관련 정보 확인이 용이하다. 전면 유리의 버터플라이 타입 와이퍼도 색다른 매력이다.

크루즈는 내·외관 상품성뿐만 아니라 주행성능 면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최대 출력 153마력, 최대 토크 24.5kg.m의 힘에 걸맞게 초반 가속력은 물론 고속에서도 경쾌한 몸놀림을 보인다.

1.4리터 터보 엔진과 맞물린 3세대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은 부드러운 변속감으로 나타난다. 80km/h 속도에서 한번 더 액셀을 밟으면 큰 무리 없이 고속 주행으로 이어진다. 1.4라는 숫자만 보고서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동력 성능이다. 승차감도 큰 불편함을 느끼기 힘들다. 더불어 엔진 소음도 나무랄 데 없다. 고속 주행 시의 엔진음은 귀를 거슬린다기보다 운전의 재미를 높여주는 수준이다.

▲ 올 뉴 크루즈의 내부 모습.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한 8인치 디스플레이는 높은 시인성을 자랑하며, 간결한 버튼 배열 역시 직관적인 조작을 가능케 해 준다. 또 가죽을 비롯한 부드러운 촉감의 마감 소재를 적용,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완성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크루즈는 중미산 와인딩 코스에서도 주저함이 없었다. 제법 속도를 높이고 커브를 돌아도 큰 밀림 없는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한국지엠이 민첩한 조향 감각을 구현하고자 적용한 랙타입 프리미엄 전자식 차속 감응 파워스티어링(R-EPS) 시스템이 그 빛을 발휘하는 순간이다.

크루즈는 안전성도 우수하다. 사각지대 경고시스템, 전방충돌 경고시스템, 자동주차 보조시스템, 전좌석 안전벨트 경고 시스템, 급제동 경고 시스템 등의 프리미엄 안전사양을 갖춘 덕분에 예방 안전성을 높였다. 초고장력·고장력 강판 적용도 확대해 차체 강성을 총 27% 증가시켰다는 점에서 운전자에게 든든함으로 다가온다.

이번 시승 주행간 연비는 71.5km 주행에 14.9㎞/ℓ가 나왔다. 고속 주행이 주를 이뤘다는 점에서 공인 연비 13.5㎞/ℓ 대비 다소 높게 측정됐다.

분명한 점은 올 뉴 크루즈가 경쟁 모델 대비 다소 가격이 높게 책정됐지만 주행 성능, 넓은 실내공간, 프리미엄 안전 사양, 연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오히려 그만큼의 값어치 이상을 충분히 해내는 모델이 아닐까 싶다. 또 중형 세단은 아니지만 경제성을 중시하는 구매자들 사이에서는 패밀리카의 역할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모델이라 할 수 있겠다.

▲ 올 뉴 크루즈 시승간 연비는 71.5km 주행에 14.9㎞/ℓ가 나왔다. 고속 주행이 주를 이뤘다는 점에서 공인 연비 13.5㎞/ℓ 대비 다소 높게 측정됐다. ⓒ 시사오늘 장대한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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