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유방비대증´ 방치하면 척추건강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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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유방비대증´ 방치하면 척추건강 위협
  • 홍종욱 세민성형외과 원장
  • 승인 2017.02.15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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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종욱 세민성형외과 원장)

적당히 볼륨감 있는 가슴은 여성의 성적 매력을 부각시켜주는 동시에 허리 라인이 더욱 잘록한 것처럼 보이게 해 옷맵시를 살려주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 체구가 작고 상체보다는 하체가 더 발달한 경우가 많아 ‘유방확대술(가슴확대술)’을 선호하는 편이다.

반대로 지나치게 큰 가슴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육체적인 고통까지 유발할 위험이 높아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은 게 사실이다.

보통 한쪽 유방의 무게가 400그램 이상일 때 ‘유방비대증(Endocrine hypermastia)’이라고 하는데, 유방비대증 환자들은 여름만 되면 가슴 아래쪽에 땀이 차 냄새가 나거나 피부습진, 유방통, 피로감, 두통 등의 증세가 나타나 많은 불편함을 겪게 된다.

또 큰 가슴을 감추기 위해 몸을 앞으로 숙이는 습관이 생기다보니 목이나 어깨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앞으로 쏠린 체중 때문에 허리 디스크나 척추질환으로 번지기도 한다.

유방비대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난다. 첫 번째로 유방 성숙에 관여하는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돼 가슴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내분비성 유방 비대증’을 들 수 있다. 이 경우는 비정상적인 체모의 분포나 조발 사춘기와 같은 내분비 질환이 흔히 동반된다.

두 번째로는 ‘처녀성 유방 비대증’이다. 이는 주로 10대 사춘기 소녀에게 많이 나타난다. 호르몬 분비가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유전적인 영향으로 인해 가슴이 커지는 경우이지만, 병적인 상태라고는 할 수 없다.

세 번째는 비만으로 인해 가슴이 함께 커지는 ‘비만성 유방 비대증’이다. 최근 식생활이 서구화됨에 따라 전신비만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큰 가슴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 가슴 조직의 일부를 제거해 적당한 크기로 만들어 주는 ‘유방 축소술’로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다.

유방축소술은 가슴의 크기와 모양, 유륜의 위치와 가슴이 처진 정도, 피부두께, 양쪽 대칭, 유방 아래 주름 위치, 비대의 정도 등에 따라 수술방법이 조금씩 달라진다. 이때 유방암 등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수술 전 유방 촬영술을 통해 유방 질환 유무를 먼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유방축소술을 시행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유두유륜의 감각과 수유 기능을 살려주면서 과다한 유방조직을 절제해 균형 잡힌 크기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때 임상경험이 부족한 의사가 수술을 집도할 경우 유두의 돌출 마비나 감각이상, 생리적 기능 손상, 수술반흔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의료기관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또한 유방축소술은 의사가 가슴의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미적 기준에 대한 신념이 있어야 하는 만큼 더 높은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임상경험이 풍부한 성형전문의에게 수술 받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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