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수요사장단회의 무기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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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수요사장단회의 무기한 연기
  • 정은하 기자
  • 승인 2017.02.2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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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은하 기자)

▲ 삼성그룹의 상징이었던 수요사장단회의가 무기한으로 연기됐다. ⓒ뉴시스

삼성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에 따라 리더십 공백을 메꾸기 위해 수요사장단회의를 당분간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창립 이래 사상 첫 총수가 구속된 삼성은 그룹 전체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황에서 22일 수요사장단회의를 취소하고 계열사별 현안 처리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사장단회의는 창업주 이병철 선대회장 때부터 시작된 삼성그룹만의 독특한 회의로 매주 수요일 계열사 사장들과 함께 그룹 관련 주요 사안들을 의논하거나 정보를 공유하고, 다양한 강좌를 듣는 자리다.

수요사장단회의는 지난 2014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입원했을 때도 계속 진행됐다.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모여 경영 상황을 점검하고 삼성이라는 유대감 속에서 외부 의견을 듣는 등 그룹 내에서 상징적인 역할을 해온 것이다.

삼성그룹 측은 “이번주 수요사장단회의는 하지 않는다”며 “다음주 역시 3·1절 휴일이라 개최하지 않고 그 다음주 역시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수요사장단회의가 수차례 취소 위기에 처했지만 실제로 예정된 회의가 무기한으로 미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각 계열사 사장단은 이 부회장의 구속에 촉각을 기울이며 그동안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인해 처리하지 못한 현안들을 차질 없이 최대한 계획대로 진행하는 것에 집중할 예정이다.

21일 삼성그룹 관계자는 “당분간은 각 계열사별로 전문경영인이 회사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는 비상체제가 가동된다”며 “주요 현안은 사장단 중심으로 그룹차원에서 긴급 대응할 것이며, 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빅딜이나 조직개편 등은 이 부회장의 특검 조사 결과가 최종적으로 확정될 때까지 미뤄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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