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출판기념회] 김무성, “대통령돼서 대한민국 살려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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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출판기념회] 김무성, “대통령돼서 대한민국 살려 달라”
  • 송오미 기자
  • 승인 2017.02.22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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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남경필, “가시덤불 속에서 국민들과 바른정당 꽃 피우길”
김종인, “남경필이 지향하는 바는 대한민국 발전 위해 굉장히 좋은 방향”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지난달 25일 대선출마를 선언한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가 22일 자전적 정책 에세이집 ‘남경필의 고백, 가시덤불에서도 꽃은 핀다’ 출판기념회 겸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책은 남 지사의 이혼과 큰 아들의 군대 폭행, 경기도 연정 성공 등 사생활과 정치인으로서의 포부를 진솔하게 담았다. 

이날 오후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행사에는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 주호영 원내대표, 김무성 하태경 이종구 김성태 김재경 김학용 이군현 오신환 홍일표 박순자 조정식 정양석 이은재 김현아 의원, 오세훈 최고위원, 정미경 전 의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 내외빈 20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 속에서 치러졌다.

▲ 지난달 25일 대선출마를 선언한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가 22일 자전적 정책 에세이집 ‘남경필의 고백, 가시덤불에서도 꽃은 핀다’ 출판기념회 겸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출판기념회는 남 지사의 대선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은 정두언 전 의원의 노래로 시작됐다. 동시에 4차 산업혁명을 상징하는 드론이 남 지사의 출판기념회를 알리는 포스터를 달고 참석자들의 머리 위를 날아다녀 남 지사의 정책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달했다. 남 지사는 전국 각지에서 참석한 수많은 관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행사장 중앙 통로를 가로지르며 등장했다.

인사말을 위해 처음으로 마이크를 잡은 정병국 대표는 “남 지사랑은 제가 국회의원 시작하고 나서 지금까지 18년째 거의 동거동락 하다시피하면서 소장파 ‘남원정’의 이름으로 같이 다니는 친구다”면서 “남 지사는 가짜보수 새누리당을 거부하고 제일 먼저 탈당했고 남들이 주저할 때 제일 먼저 내려놓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어떤 때는 제가 남 지사에게 너무 빨리 뛴다, 국민이 따라가기 힘들다, 벅차다 등 이런 이야기를 한다”면서 “온갖 정책들을 내놓는데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너무 빨리 가는 것 때문이 아니냐. 그런데 정치지도자라고 하면, 이런 길을 가야한다”며 거듭 남 지사를 치켜세웠다.

▲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22일 남경필 경기지사의 자전적 정책 에세이집 ‘남경필의 고백, 가시덤불에서도 꽃은 핀다’ 출판기념회 겸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뒤이어 등장한 김무성 의원은 “남 지사는 저하고 15대 동기로서 20년 이상을 쭉 같이 생활하면서 가장 가까운 사이를 유지해오고 있는데, 때로는 제 속도 많이 썩였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경기도 지사 당선 후 야당을 부지사로 역임해서 협치를 하겠다고 하는데 그때 저는 ‘아이고, 경필이가 또 철없는 짓 한다’고 했는데, 결국 승리하지 않았냐”면서 “남 지사가 한국의 대통령이 돼 협치를 해서 대한민국 호를 살려주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남 지사를 향해 “처음에는 체구도 작고 부잣집 아들이라고 해서 아버지 때문에 국회의원 된 것 아니냐는 편견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런데 현안처리, 사람 대하는 모습을 보고 큰 정치인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남 지사를 도와주려고 했는데 그동안 (남 지사가 내게) 세게 이야기를 안 해서 원내대표가 됐다. 앞으로 크게 도와줄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최고위원은 “저는 (대선출마) 준비가 안 돼 일찌감치 접었는데, 이렇게 출마를 해서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면서 속으로 부럽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 위원은 이어 “이번에 꼭 남 지사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달라. 이번에는 제가 준비가 안 돼서 못 나왔지만, 다음쯤엔 생각해보려고 하는데, 남지사가 이번에 (대통령이) 안 되면 다음 보수진영에서 제일 신경 쓰이는 주자가 될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 지난달 25일 대선출마를 선언한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가 22일 자전적 정책 에세이집 ‘남경필의 고백, 가시덤불에서도 꽃은 핀다’ 출판기념회 겸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참석자들의 인사말이 끝나고 마이크를 넘겨받은 남 지사는 “이렇게 고백은 했지만, 속은 엉망 진창이다. 많은 실패를 겪었고 아픈 것도 있었다”면서 “아이 엄마와의 이혼과 아버지로서 충분한 교육을 못 시켰는지 군대에 가서 폭력을 휘두르는 그런 일들이 있어서 저희 가족이 굉장히 힘들다. 저녁에 외롭기도 하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남 지사는 책 제목에 대한 의미도 밝혔다. 그는 “왜 가시덤불이라고 표현을 했냐면, 일반 국민들은 저보다 백배, 천배 더 힘든 가시덤불 속에 있다”면서 “그런 가시덤불 속에서 국민들과 바른정당이 꽃을 피우기 바라는 점에서 이 책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 유승민 의원이 지난 21일 보수후보단일화를 다시 언급한 것과 관련, “어제 또 티비에 나와서 그런 이야기를 하길래 계속 그럴 거면 (자유한국당으로)가라고 했다”면서 “가는 게 맞지 않나”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 최근 김무성 의원,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 구축 논의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진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대위원장이 축사를 통해 남 지사를 호평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 가운데 최근 김무성 의원,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 구축 논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대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남 지사와 반대되는 사람이 와서 이상하지 않나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 제가 남 지사를 너무 좋아하고, 남 지사가 지향하는 바는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서 굉장히 좋은 방향”이라며 호평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이 잘 되려면 앞으로 대한민국을 끌고 갈 지도자의 자질을 잘 생각해야 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민주화를 내세워 당선되고 나서는 결국 (경제민주화를) 완전히 잃어버리고 재벌세력에 의해 농단 당하다가 오늘날 탄핵 사태까지 벌어졌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후 행사장을 빠져나가다가 기자들이 ‘제3지대 논의와 관련, 김무성 의원을 추후에 만날 계획이 있느냐’라고 묻자 “모르겠다. 그런 연락 받은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도 이날 남 지사의 출판기념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제3자 회동이 무산됐냐’는 질문에 “안 만나기로 했다”면서도 “(의견충돌) 그런 것은 없다. 그냥 조금 더 시간을 갖자고 했더”고 전했다.

한편, 정 전 의장과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김 의원이 참석하지 않은 채 양자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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