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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한데"…유통가의 뒷북 '포켓몬고 마케팅', 효과도 "글쎄"
2017년 02월 24일 (금) 안지예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지난 23일부터 롯데리아가 운영하는 브랜드 매장에서 포켓몬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롯데리아

모바일게임 ‘포켓몬고(Pokémon GO)’가 출시되면서 유통업계도 이를 활용한 마케팅을 속속 내놓고 있다. 소비자들의 관심 끌기에는 성공한 듯 보이지만 최근 초반에 비해 포켓몬고 열풍이 시들해져 가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나온다. 

24일로 출시 한달을 맞은 포켓몬고는 닌텐도가 투자한 스마트폰용 증강현실(AR) 게임이다. 위치기반서비스(LBS)를 바탕으로 유저가 직접 포켓몬 트레이너가 돼 포켓몬 출현 지역에서 포켓몬을 잡고 다른 유저와 대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발맞춰 패션·식음료 등 유통가 전반에서도 포켓몬고를 이용한 협업 상품을 출시하거나 관련 마케팅을 앞세우고 있다.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스파오는 지난 22일 포켓몬 콜라보레이션 상품 총 12종을 선보였다. 이번 상품은 인기 포켓몬 캐릭터의 새로운 디자인과 함께 S/S 시즌의 트렌드 컬러를 적용했으며, 스웨트셔츠와 후드 풀오버 스타일로 각각 6종으로 출시됐다. 

액세서리 브랜드 못된고양이는 포켓몬스터 캐릭터 상품을 다각화했다. 지난 22일 기존 포캣몬스터 캐릭터 상품인 인형, 와펜 등에 이어 새롭게 양말, 핸드폰 케이스, 파우치, 문구류 상품을 추가했다.

   
▲ 이랜드월드 스파오 후드 풀오버(왼쪽)와 못된고양이 핸드폰 케이스 ⓒ각사

롯데리아는 개발사인 나이언틱과 제휴를 맺고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나섰다. 지난 23일부터 롯데리아가 운영하는 7개 브랜드 매장에서 포켓몬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7개 브랜드는 롯데리아, 엔제리너스커피, TGI프라이데이스, 크리스피크림도넛, 나뚜루팝, 빌라드샬롯, 더 푸드 하우스 등이다. 

롯데리아의 국내·외 7개 브랜드 2709개 매장 중 2459개 매장은 포켓몬을 잡을 때 필요한 ‘몬스터볼’ 등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포켓스톱’으로 지정됐으며 250개 매장은 게임 사용간의 대결 장소인 ‘체육관’으로 운영된다. 

해당 프로모션은 초반 관심 유도에는 성공한 모양새다. 대다수 누리꾼들이 “롯데리아와 세븐일레븐의 포켓스톱화로 시골에도 포켓스톱이 많아졌다”, “롯데월드타워는 완전히 포켓몬 명당”, “평소 주변 사람들이 롯데리아를 안 가는데 확실히 모객효과가 있을 듯” 등의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도 롯데리아를 검색하면 포켓몬고를 즐기는 사진이 꾸준히 올라오는 등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이같은 관심이 매출 증가로까지 이어지느냐의 여부다. 국내보다 앞서 포켓몬고가 출시된 해외에서는 게임의 경제적 효과가 나타나면서 신조어인 ‘포켓코노미(포켓몬고와 이코노미의 합성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일본 맥도날드는 일본에서 포켓몬고 출시 전 나이언틱과 미리 제휴를 체결하고 마케팅에 나섰다. 지난해 7월 일본에서 포켓몬고가 출시되자 맥도날드 7월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6% 증가하는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 수는 9.8%, 고객 당 판매금액은 15.3% 늘었다. 

하지만 매장 안에 들어가지 않고 포켓스탑 근처에만 가도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만큼 실제 매출 증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의견도 있다.

포켓몬고 열풍이 초반만 못하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출시 직후보다 대중의 호기심이 감소한 데다 최근 진행한 업데이트가 이용자들의 마음을 잡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게임 출시 한달이 지난 시점인 만큼 마케팅이 한발 늦었다는 시선이다. 

실제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포켓몬고 사용자수는 전주(643만3888명) 대비 80만명 이상 감소한 562만7446명이었다. 주간 평균 이용시간 역시 설 연휴기간 208분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점차 하락세를 타면서 같은 기간 161분 수준에 머물렀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로 출시 초반 단기간에 정점을 찍는 만큼 인기가 한풀 꺾인 것은 정상적인 양상”이라면서도 “유저들의 관심을 이어갈 수 있는 마케팅을 꾸준히 개발하는 게 매출 증대 여부의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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