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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인터뷰] 원희룡, “지금은 도정에 충실 할 때...”
“바른정당, 새누리당과 국민의당·민주당 사이에 끼여 존재감 없어”
“‘박근혜 자진 하야론’, 헌재 판결 변수 일으키기 위한 것”
2017년 02월 24일 (금) 송오미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지난 달 31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른정당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가 24일 “다음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현재는 일단 도정에 집중하고 연정을 잘해서, 항상 국정을 맡을 수 있는 준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번 대선 불출마 이유에 대해선 “나라걱정도 많이 되지만 대선출마는 나라에 대한 걱정과 의지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면서 “대선준비와 도정 일을 동시에 수행하는 게 시간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대선출마를 선언한 같은 당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에 대해서는 “유 의원은 경제통이지 않나. 남 지사는 상당히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우리 시대에서 요구하는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고 호평했다.

한편, 원 지사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일이 임박하면서,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박근혜 자진 하야론’에 대해 “(헌재 결정을) 비틀고 변수를 일으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당당하지 못하다. 박 대통령이 하야를 하려면 진작 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 지난 달 31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른정당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가 24일 “다음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 뉴시스

-유력한 차세대 리더로 거론되지 않았나. 대선 불출마 선언한 이유가 궁금하다.

“나라걱정도 많이 되지만 대선출마는 나라에 대한 걱정과 의지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내가 지금 제주도지사로서 도정책임을 맡고 있는데, 요즘 제주도는 전국에서 경제성장률이 가장 빠르다. 그러다보니까 인구가 증가하면서 교통문제, 난개발 문제 등 아주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이 산적해 있다. 지속가능한 발전과 도민들의 삶의 질을 위해서는 이 문제들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 또, 제2공항 등 내가 도민들에게 약속하고 스스로 벌여놓은 일들이 초기 단계이다. 최소한의 책임을 완수하기위해서라도 대선불출마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대선 준비와 내가 맡은 도정 일을 동시에 수행하는 게 시간적으로나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음 대선에는 출마할 건가.

“출마할 것이다. 어차피 나라에 대한 걱정과 국정운영에 대한 역량을 늘 준비해야 된다고 본다. 그래서 현재는 일단 도정에 집중하고 연정을 잘 해서, 항상 국정을 맡을 수 있는 준비를 할 것이다.”

-같은 당 남경필 경기지사와 유승민 의원이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평소 ‘남원정(남경필‧  원희룡‧정병국)’으로 불리며 남 지사와 친한 걸로 안다. 남 지사를 도울 가능성이 있나.

“남 지사든 유 의원이든, 바른정당 소속이니까 최종적으로 대선 후보로 뽑히는 분을 최선을 다해서 도울 생각이다. 남 지사와 그동안 같이 해온 것은 많이 있지만, 내가 지금 도정을 맡아서 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경선에서 누구를 돕는 것은 물리적으로 쉽지가 않다. 행사 참석 같은 것들은 남 지사뿐만 아니라 다들 요청을 하는데, 현재 여건에서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중심으로 도울 예정이다.”

-남 지사와 유 의원의 장점과 단점을 하나씩 말해 달라.

“둘 다 친해서.(웃음) 유 의원은 경제통이지 않나. 남 지사는 상당히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우리 시대에서 요구하는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바른정당은 물론 소속 대선주자들의 지지율도 저조하다.

“바른정당이 새누리당(現 자유한국당)에서 탈당해서 나왔는데, 그러면 새누리당과 어떻게 다른지를 보여줘야 한다. 동시에 보수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뚜렷한 행보도 필요하다. 그런데 이런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합류가 무산되면서 중도개혁을 표방하는 이슈들을 놓고 국민의당이나 심지어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와 경합을 하게 되는 상황까지 왔다. 고정 보수 지지층은 아직 새누리당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있고. 그러니까 양 쪽 사이에 끼여서 계속 존재감이 없는 게 아닌가싶다.”

-존재감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나.

“단순히 새누리당과 야권만 비판하는 양비론으로는 안 된다. 바른정당이 추구하는 보수개혁을 어떻게 추진할 지, 민생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적극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일이 다가오면서, ‘박근혜 자진 하야론’이 등장하고 있다.

“그것(자진 하야론)은 헌재 결정이 이미 다 임박해있는 상황에서 비틀고 변수를 일으키기 위한 의도라고 본다. 당당하지 못하다. 박 대통령이 하야를 하려면 진작 했어야 했다. 헌재 심판이 임박하고 국민들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헌재의 결정을 수용해야한다. 그것이 국가기관에 대한 존중과 예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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