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주간 TOP 이슈(2월 4주)
스크롤 이동 상태바
숫자로 보는 주간 TOP 이슈(2월 4주)
  • 정진호 기자
  • 승인 2017.02.25 1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 ‘선한 의지’ 발언을 두고 화끈하게 맞붙은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2강’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안희정 충남지사 ⓒ 뉴시스

2 – 2강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2강’을 형성하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화끈하게 맞붙었다. 발단은 안 지사의 ‘선한 의지’ 발언이었다. 안 지사는 지난 19일 부산대학교 행사에서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그분들도 선한 의지로 없는 사람과 국민을 위해 좋은 정치하시려고 했는데 그게 뜻대로 안 됐다”며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자신의 주(主) 지지층으로 급부상한 보수·중도 표심을 겨냥한 말이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안 지사 말에는 분노가 빠져 있다”며 “분노는 정의의 출발”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안 지사도 곧바로 “광화문광장에 앉아 있을 땐 나도 열 받지만, 지도자의 분노는 그 단어 하나만 써도 얼마나 많은 피바람이 나느냐”고 응수하며 확전(擴戰)을 피하지 않았다.

친노(親盧) 적자(嫡子) 경쟁은 ‘분노 논쟁’을 통해 더욱 확대됐다. 문 전 대표는 지난 21일 서울 용산우체국 집배원 체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불의에 대한 뜨거운 분노 없이 어떻게 정의를 바로 세우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적폐 청산은 강력한 의지 위에서만 가능하지, 현실과 적당히 타협하거나 기득권 세력과 적절히 손잡고 타협하는 방식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안 지사를 직격한 것이었다.

사태가 커지자, 안 지사는 “(선한 의지 발언에서) 제가 든 예가 적절치 못해 마음을 다치고 아파하는 분들이 너무 많다”며 “그 점에 대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문 전 대표 역시 “처음부터 안 지사는 통합을 강조한 것이었고, 강조하다 보니 말이 좀 꼬이면서 오해가 생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화해의 제스처를 보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의 갈등이 ‘일시 봉합’된 것일 뿐, 언제든 다시 재발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번 격돌의 본질이 ‘진보 결집’을 강조하는 문 전 대표와 ‘보수·중도로의 확장’을 노리는 안 지사의 입장 차이에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안 지사가 ‘페이스메이커論’을 적극적으로 부인하며 차기 대선에서 승부를 볼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한 만큼,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접어들면 양측의 다툼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시사오늘 관련기사 - [관훈토론회] 안희정, ˝탈당 없다, 문재인과 대결 진심˝ (http://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2593)

28 – 28일

최순실 국정농단사건 특검 수사가 오는 28일 종료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검 연장법 국회 통과는 무산됐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특검 연장 요구를 거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특검 수사 기간 연장과 관련, 40여분 동안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야3당은 황 권한대행이 특검 연장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정 의장이 특검 연장법을 직권상정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 원내대표가 이를 거부하고, 정 의장 역시 원내대표 합의 없는 직권상정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특검 연장법 국회 통과는 무산됐다. 현 국회법상 직권상정은 △천재지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상태 △의장이 각 교섭단체대표와 합의하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황 권한대행 역시 특검 연장에 소극적이다. 그는 지난 21일 수사기간 연장 승인 요청에 대해 “특별검사의 수사 진행상황을 지켜보면서 관련법에 따라 면밀히 검토 중에 있다”고 밝힌 뒤 묵묵부답(黙黙不答)으로 일관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정권 2인자’였던 황 권한대행이 박근혜 대통령 수사를 위한 특검 연장안에 동의할 확률은 극히 낮다고 보고 있다.

한편 특검은 황 권한대행이 수사 기간을 연장하지 않을 경우, 박 대통령을 ‘시한부 기소중지’하고 관련 사건을 검찰로 넘기겠다고 밝혔다. 시한부 기소중지는 박 대통령의 불기소 특권이 소멸될 때까지 조건부로 기소를 유보하는 것으로, 박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검찰이 이어서 수사하고 기소까지 할 수 있다.

시사오늘 관련기사 - [특검연장실패] ‘민주당-문재인’ 책임론 대두 (http://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2764)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힘 출입합니다.
좌우명 : 인생 짧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