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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기자의 까칠뉴스]재벌家 ‘이중국적’ 백태②
<98주년 3·1절 기획> 회장님의 나라는 어디세요?
2017년 02월 28일 (화) 김인수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 재벌가 2~4세들의 이중국적을 두고 권리만 누리고 의무는 지지 않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다. 왼쪽부터 이미경, 정일선, 박정원, 조현민, 이규호, 정몽윤, 신동빈, 신동주 ⓒ뉴시스

‘외국인 학교가 뭐라고…’ 범 현대家, 자녀 교육 위해 韓국적 포기도

범 현대家도 만만치 않습니다.

故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차녀인 정유경 씨의 2남 역시 각각 2002년 8월과 2004년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서 태어난 미국시민권자죠.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일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정 명예회장의 장남 정몽진 KCC 회장과 차남인 부사장의 아들 2명이 미국에서 태어나 자동으로 미국시민권을 취득했습니다. 첫 손자인 E군은 1994년 3월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또 다른 손자인 F군은 1998년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서 출생했습니다.

현대그룹 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7남인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의 1남1녀 중 장녀가 지난 1984년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미국시민권자입니다.

故 정 명예회장의 손자인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은 2006년 1월 아내와 자녀에게 캄보디아 시민권을 취득하도록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죠. 자녀를 외국인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서였다는군요. 단지 자녀를 외국인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국적까지 버린 것입니다.

역시 범 현대가의 일원이자 故 정순영 현대시멘트 고문의 아들인 정몽석 현대종합금속 회장도 2002년 두 딸에게 에콰도르 영주권을 안겨준 뒤 외국인 학교에 입학시킵니다.

정몽구 회장의 셋째 딸인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전무와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딸인 조현민 전무 역시 한국 국적을 포기한 미국 시민이죠.

롯데家·한화·효성·CJ·코오롱 등 2~4세 상당수 외국인

조석래 전 효성그룹 회장의 유일한 손자도 미국시민권자죠. 조 전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회장은 부인 이미경 씨와의 사이에 1남을 두고 있는데, 그가 2002년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화운테인밸리시에서 출생했습니다. 부인 이미경 씨도 2001년 결혼 당시 미국 국적자였습니다. 조석래 전 회장의 맏며느리와 맏손자가 모두 미국시민권자인 것이죠.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부회장 역시 미국 국적 소유자로 밝혀졌습니다. 이미경 부회장은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퇴진 압박에 못 이겨 2014년 경영에서 손을 떼고 미국에서 체류 중입니다. 이 부회장의 퇴진 압박은 최순실게이트를 통해 알려졌듯이 박근혜 대통령의 눈 밖에 났다는 의혹이었죠.

롯데그룹의 형제인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 회장은 이미 형제의 난으로 알려졌듯이 일본 국적입니다. 신동주·동빈 형제 등 롯데가의 2세들은 모두 일본 국적으로 병역을 면제 받았습니다.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씨도 한국 국적을 상실한 일본인이며, 신 씨의 아내 또한 일본인입니다.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맏손자이자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규호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도 1984년 8월 미국 워싱턴시에서 태어나 자동으로 미국 국적을 취득했습니다.

재벌 4세 두산 박정원 회장의 아들은 가본적도 없는 싱가포르 영주권자

한국 재벌 역사상 처음으로 4세 오너인 1962년생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싱가포르와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박정원 회장이 병역을 면제 받았는데, 그 이유가 싱가포르 영주권자 때문으로 알려졌죠. 두산 측은 “부정맥 환자 때문에 병역을 면제받았다”고 해명합니다.

박 회장은 지난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싱가포르 영주권을 보유했다고 합니다. 회장으로 취임하기 바로 직전 해라는 게 좀 의아하죠.

박 회장의 차남 역시 박 회장이 영주권을 받은 이듬해인 11살에 싱가포르 영주권으로 성남시의 모 외국인학교에 갑니다. 박 회장의 차남은 싱가포르에 거주는커녕 가본적도 없답니다. 그런데도 싱가포르 영주권을 취득했다는군요.

이들 이중국적자들은 법무부에 신고만하면 미국시민권을 포기하고 한국국적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중국적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에 수상한 냄새가 나지 않나요?

이들은 겉은 한국인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한국인이 아니죠. 왜 굳이 국적세탁을 하면서까지 외국인이 되기를 열망(?)하는 것일까요? 글쎄요….

국적세탁까지 하면서 외국인 되길 열망?…권리만 OK 의무는 NO?

문제는 이들 대부분의 기업들이 때만 되면 본사 사옥에 초대형 태극기로 도배까지 하면서 일명 ‘애국 마케팅’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지갑을 털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삼성의 경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시 애국심에 호소를 했고, 이후 논란이 되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와의 연관성 의혹 등 과정이야 어찌됐든 결국 합병에 성공했죠.

한편 KBS가 지난 2014년 10월 국내 10대 재벌일가 921명 가운데 628명의 출생지를 확인한 결과 미국 출생자는 모두 119명이었고, 이 가운데 미국 국적자는 95명으로 10%에 이르고 있었습니다. 이중 46명은 각 기업 주요주주로 해마다 배당금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1980년 이후 한국 국적을 포기한 재벌가 남성 35명 가운데 23명이 외국 국적을 이유로 병역을 면제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권리만 누리고 의무는 지지 않겠다는 심산인 것이죠. 이중국적자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잣대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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