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삼성과 과제] 사령탑없는 자율경영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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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삼성과 과제] 사령탑없는 자율경영 ‘시험대’
  • 정은하 기자
  • 승인 2017.03.02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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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은하 기자)

▲ 삼성그룹이 그룹 사령탑 격인 미래전략실을 해체하며 앞으로 이사회와 각 계열사 사장단 중심의 자율경영체제로 운영된다. ⓒ뉴시스

삼성그룹이 사령탑 격인 미래전략실을 해체하면서 '脫그룹'의 경영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이사회와 사장단 중심으로 권력 분산을 통한 독립경영 시스템 체제에 들어간다. 

사실상 삼성 자율경영시대가 열리면서 계열사 이사회가 조직개편을 통해 사장단을 선임하고 실질적인 사업전략 구상과 현안 처리를 하는 등의 역할을 맡을 방침이다.

이와 관련, 삼성그룹은 이미 쇄신안 발표를 통해 자율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후원금과 사회공헌기금 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10억원 이상의 기부금에 대해 사외이사가 과반수 이상 차지하는 이사회의 의결을 반드시 거치도록 했다.

사장단 인사 시스템 또한 과감하게 바꿨다. 삼성그룹은 과거 미전실에서 사장단 인사를 단행해왔다. 일반적인 상법상 회사에서 이뤄지던 이사회에서 사장단을 선임하는 방식이 아니었다.

사장 인사 형식 역시 달라졌다.

삼성SDI는 지난달 28일 이사회에서 전영현 신임 대표이사 사장을 내정했다. 삼성SDI는 이달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는 삼성 계열사들은 삼성SDI처럼 이사회에서 사장을 선임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이 사장단 인사를 위해 이사회 산하에 CEO 추천위원회 등을 신설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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