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안론] 황교안에서 지지율 이동 중…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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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안론] 황교안에서 지지율 이동 중…왜?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7.03.02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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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출마확률 낮아…한국당, 띄우기 시작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여권에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붙잡고 있던 지지층을 자연스레 넘겨받는 모양새다. 홍 지사는 여권의 대표주자가 될 수 있을까. ⓒ뉴시스

여권에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붙잡고 있던 지지층을 자연스레 넘겨받는 모양새다. 홍 지사는 여권의 대표주자가 될 수 있을까.

현재 자유한국당 대권주자들은 황 대행을 제외하면 지지율이 좀처럼 의미 있는 수치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한국당에서는 이인제 전 경기지사, 원유철 의원, 김 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등이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김관용 경북지사 등은 잠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주자의 수는 충분하지만 ‘지지율을 모두 합쳐도 10%가 되지 않는다’라는 씁쓸한 지적만 나올 뿐이다.

그러던 중 홍 지사가 지난달 16일 ‘성완종 게이트’ 관련 2심 재판에서 무죄선고를 받으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앞서 검찰의 기소와 함께 정지됐던 당원권 회복도 가시화됐다. 그러자 한국당은 황 대행에게 머물러있는 잠재적인 지지표를 홍 지사쪽으로 부드럽게 옮기려고 시도하는 모습이다.

황 대행은 <리얼미터>가 지난달 27~28일 조사해 2일 발표한 대선 여론조사 기준으로 14.6%를 얻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홍 지사는 3.5%로 6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여권에선 2위로, 바른정당의 유승민, 남경필 지사를 제친 수치다.

이 가운데 황 대행의 출마가 실질적으로는 어렵다는 관측도 많기 때문에, 한국당으로서는 본격적으로 ‘홍 지사 띄우기’에 들어갈 만한 상황이다.

바른정당의 한 관계자는 2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황 대행은 (대선에) 나올 수도 없고, 나와서도 안 된다”면서 “황 대행은 현 박근혜 정권의 연장인데, 만약 한국당이 황 대행을 후보로 내세운다면 스스로 제 목을 죄는 꼴”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럼에도 황 대행이 대권주자로 계속 거론된 이유에 대해선 “지지율이 흩어지지 않게 붙잡아 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달 27일 민주당의 한 관계자 역시 “황 대행은 지금 한국당 지지자들이 등 돌리지 않게 잠시 묶어두는 역할이다. 대선엔 절대로 못 나온다”라고 말한 바 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예전에는 홍준표 지사에 대해, 어디로 튈지 모른다고 해서 럭비공이라는 말도 있었고 다소 과격한 발언을 한다고 해서 한국의 트럼프라는 얘기도 있었다”면서도 “그렇지만 홍 지사는 우리 보수를 대표하는 분명한 정치인 중에 한 사람이고 날카로운 판단력 또는 비판력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로서 자격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한국당의 한 당직자는 같은 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홍 지사는 친박계로 분류되는 사람도 아니고, 지금 보수에 걸맞는 강한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다. 지금 자연스럽게 황 대행의 지지층 일부가 홍 지사 쪽으로 이동 중”이라며 “충분히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우리 당의 스타 정치인”이라고 평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황 대행을 홍 지사가 대체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우리가 경선을 잘 치러서 후보를 내기만 하면 보수는 우리 표로 결집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위에서 언급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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