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주말출근 강요…'위메프=갑질' 대명사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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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주말출근 강요…'위메프=갑질' 대명사 되나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7.03.02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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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추가 수당 없고, 평일 야근 하루는 12시 퇴근 강압도"…위메프 "사실 아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위메프가 주말출근 강요 등을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와 또 다시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위메프

'채용 갑질' 논란을 일으켰던 소셜커머스 위메프가 이번에는 직원들에게 주말 출근과 야근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금요일 4시 퇴근’ 등 근무 시간을 단축해나가려는 사회적 분위기와도 배치되는 ‘갑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업게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6일 직장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익명 게시판 어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 최근 위메프에 입사했다고 밝힌 사회초년생의 글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해당 글은 사측에서 상부의 지시로 모든 직원에게 무조건 주말출근을 하라는 지시를 내렸으며, 추가 업무에 따른 수당 지급은 없다고 전했다는 내용이다. 

글쓴이는 “입사했는데 무조건 주말출근을 하라는 이야기를 전달받았다”면서 “평일 야근 하루는 12시에 퇴근하라는 강압적인 지시도 있었다. 다른 회사도 이런 걸 강요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위메프 직원으로 보이는 또 다른 글쓴이는 “지난달 23일 사업부 상위 직책자를 통해 구두로 강제 주말출근을 강요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팀별로 토, 일요일을 나눠서 강제 근무표를 편성하고 근무 수당 이야기는 없었다”면서 “회사카드로 중식을 제공한다는데 주말에는 중식 제공 식당 중 영업을 안하는 곳이 대다수”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글쓴이는 이같은 직원들의 불만이 블라인드 등을 통해 외부에 알려지자 다음날인 24일 상급자가 ‘자율 출근이었으나 전달에 오류가 있었다’, ‘주말에는 파트장 직급 이상만 출근을 하라’는 식으로 말을 바꿨다고도 설명했다. 

이에 관해 위메프 측은 회사 차원에서 야근과 주말 출근 등을 지시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최근 특정일자에 진행하는 ‘데이 이벤트’ 준비로 업무량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팀별로 준비 시간이 부족해 주말 업무가 필요한 경우가 있었지만 강제한 사항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추가 근무를 할 경우 임금, 대체휴가 등을 지급해 근로기준법상 보상을 따르고 있다”며 “팀장급들이 보상 관련한 이야기를 상세히 전달하지 않고 추가 업무 부분만 이야기하면서 직원들 사이 불만이 생겼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상급자들이 업무를 지시할 때 오해를 사지 않도록 주의를 주고 있고,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내부 문화를 개선하려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위메프는 앞서 지난 2014년 12월 영업직 사원 채용 과정에서 최종 전형에 오른 11명에게 2주간 현장 테스트 업무라며 정직원에 준하는 일을 시켰음에도 테스트 기간이 끝나자 모두 기준에 미흡하다는 이유로 불합격 처리했다. 이후 채용 갑질 논란이 일자 뒤늦게 전원을 합격시켰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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