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모닝' 날개…현대·기아차, 실적반등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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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모닝' 날개…현대·기아차, 실적반등 '미소'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03.03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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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효과 앞세워 2월 실적 8.7%·0.1% 증가…구매 혜택 강화로 쾌조 잇는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현대·기아차가 신형 그랜저(왼쪽)와 모닝을 앞세워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 각사 제공

현대·기아차가 8개월 만에 내수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차례로 선보인 그랜저, 모닝 등의 신차 효과를 내세워 전년 동월 대비 실적 상승세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현대·기아차의 월간 내수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대·기아차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지원 중단과 후발 주자들의 반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7월부터 내수 판매 부진을 겪다가 올해 2월 첫 상승세를 이뤘다.

앞서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월별 내수 판매량은 각각 20.1% 17.6%, 20.0%, 30.4%, 13.1%, 12.1%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1월 9.5%의 하락세는 이어졌다.

기아차 역시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8.7%, 10.4%, 14.9%, 14.1%, 2.2%, 7.0%의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올해 1월에는 판매량이 9.1% 감소하는 등 부진을 반복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실적에서는 반전이 이뤄졌다. 두 회사 모두 전년 동월 대비 내수 판매량이 각각 8.7%, 0.1% 증가한 것. 기아차는 상승폭이 크지 않지만 반등을 이뤘다는 데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이러한 배경에는 현대·기아차가 선보인 신형 그랜저, 올 뉴 모닝 등의 신차 판매 호조세가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더불어 경쟁업체들의 경우 주력모델의 인기가 여전하지만 출시 후 다소 시간이 지났다는 점에서 현대·기아차가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현대차는 신차 모델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2월 한 달간 그랜저가 전년 동월 대비 181.6% 오른 1만913대가 팔린데 이어 한달에 100대 미만이 팔리며 위기감이 고조됐던 해치백 모델 신형 i30도 모처럼만에 410대가 판매, 114.7%의 증가폭을 보였다. 제네시스 G80 역시 3578대가 팔리며 32.4%의 증가세를 기록, 실적 증가에 힘을 보탰다.

기아차는 올해 1월 출시된 모닝을 필두로 모하비 등이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모닝은 전년 동월 대비 7.6% 상승한 6156대가 판매됐고, 지난해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인 모하비도 27.1% 증가한 1340대가 판매됐다.

다만 현대·기아차는 볼륨 모델인 아반떼, 쏘나타와 K시리즈 라인업의 부진이 계속되는 약점을 노출, 이를 타개할 대안 마련이 시급해졌다. 그나마 현대차 쏘나타는 풀체인지급에 버금가는 페이스리피트 모델이 이달 중으로 출시될 전망이라 실적 개선이 기대되지만 아반떼와 기아차 K시리즈는 당분간 상승 요인을 찾기 어렵다는 평가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해당 차종들을 구매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3월 한 달간 할인 혜택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아반떼 구매 고객에게 3월 한 달 동안 30만 원 할인, 2.9%저금리, 반액할부, 할부금 3% 감면 중 한가지 혜택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기아차도 이달 K3, K5를 출고하는 고객에게 △내비게이션 무상장착과 20만 원 할인 △LG그램 노트북과 20만(K3)~30만 원(K5) 할인 △최저 1.5% 초저금리할부와 40만(K3)~50만 원(K5) 할인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K시리즈 특별 구매 프로모션인 'K3·K5 전무후무 구매 프로그램'을 운영, 고객들이 초기 6개월 무이자 거치 후 30개월 할부(이자 연 4.9%) 또는 할부 종료 후 6개월 내 승용·RV 차량 재구매시 납입 이자 전액만큼의 차 값을 할인해 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그랜저와 모닝의 인기에 힘입어 내수 판매가 전년 실적과 비교해 늘었다"며 "향후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전략 차종의 라인업 강화, 신차 출시 등을 통해 고객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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