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정운찬에 진한 ‘러브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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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정운찬에 진한 ‘러브콜’…왜?
  • 송오미 기자
  • 승인 2017.03.03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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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측 ˝정운찬, 우리당에서 훌륭한 대선주자 역할 잘해낼 것˝
정운찬 측, ˝동반성장 가치 인정해주는 곳으로 갈 것...불쏘시개는 안 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 바른정당이 본격적인 대선체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당내 대선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룰’을 놓고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와 유승민 의원은 서로 갈등을 겪었지만, 지난 2일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으면서 대선준비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 뉴시스

바른정당이 본격적인 대선체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당내 대선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룰’을 놓고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와 유승민 의원은 서로 갈등을 겪었지만, 지난 2일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으면서 대선준비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당일 바른정당 경선관리위원회(위원자 이종우)는 대선 경선룰을 ‘당원선거인단(30%) 국민정책평가단(선거인단‧40%) 여론조사(30%)’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은 오늘(3일)부터 선거예비후보자 등록 신청도 받기로 했다. 대선후보 신청 마감 기한은 따로 정하지 않았지만, 최종 선출은 오는 24일로 예정돼 있다. 이는 남 지사와 유 의원 외에 다른 후보군의 영입 가능성을 열어놓기 위한 방편으로 풀이된다. 현재 남 지사와 유 의원의 지지율은 1~2%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두 사람만으로는 충분한 컨벤션 효과를 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바른정당에서 영입에 공을 들이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갑작스런 대선 불출마로 대선레이스 동력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제3의 외부인사 영입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다. 이에 바른정당은 정운찬 전 국무총리에게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국민의당도 정 전 총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전략기획본부장인 황영철 의원은 3일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 “(정 전 총리 영입에 대해)깊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봐도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바른정당 핵심 관계자도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정 전 총리가 우리당으로 오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정 전 총리는 개혁적이고 경제전문가이시지 않나. 지금 우리나라 경제가 어려운 위기인데, 이를 해결하는데 아주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당에 오시고 국민들도 지지해준다면 우리당의 훌륭한 대선주자로서의 역할도 매우 잘해내실 분”이라고 호평했다.

이어 그는 “외부에서 아주 유력한 분들이 오신다면 그분들과 협의해 경선룰을 다시 수정할 가능성도 아예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바른정당 의원들한테 연락이 온 건 사실이다”면서 “오늘 동반성장국가혁신포럼 창립대회에도 공식적으로 초대하지 않았지만, 자발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연락 온 바른정당 의원들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심지어 인명진 한국당 비대위원장한테서도 연락이 왔다”면서 “중요한 것은 정 전 총리는 러닝메이트, 불쏘시개가 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민의당에서 연락이 오긴 하지만 박지원 대표랑 직접적으로 교류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면서도 “안철수 의원과는 개인적으로 매우 친분이 두텁고 서로 신뢰감이 매우 깊은 관계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정 전 총리는 본인이 내세우고 있는 동반성장이라는 가치를 인정해주는 곳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른정당은 각계 명망가나 원로들로 구성되는 ‘국가비전자문회의’를 설치하기로 하고, 공석이었던 원외 지역구 46곳의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을 새로 임명하는 등 본격적인 대선준비를 위한 조직 정비에도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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