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첫 토론회 관전포인트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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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첫 토론회 관전포인트 ‘셋’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7.03.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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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의 첫 합동토론회가 3일 저녁 ‘정관용의 시사자키’에서 열린다. 이번 첫 토론회에선 그동안 논쟁의 여지를 남겼던 탄핵심판 승복여부, 사드배치, 개헌, 대연정론 등에 대한 각 주자들 간 설전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 문재인, ‘개헌’에 대한 입장 밝히나

가장 주목되는 주자는 단연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다. 그동안 문 전 대표는 비문계로부터 개헌에 대해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과 달리, 문 전 대표는 헌법개정을 위한 ‘대통령 임기단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이번 토론에서 두 주자의 ‘개헌 공세’가 예상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안희정 지사는 지난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임기 단축 개헌에 대해 “(시대교체를 위해 3년은) 짧긴 짧다”면서도 “개헌특위가 국회에서 작동한다. 국회 논의를 존중 안 할 이유가 없다”고 임기단축 개헌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표도 아마 이 논의를 거부하시긴 어려울 것”이라며 “아마 조만간 문 전 대표도 탄핵 인용 후에는 이 논의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내실 것”이라고 사실상 문 전 대표에게 임기 단축 개헌을 수용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러한 개헌공세에 문 전 대표가 어떻게 반응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전 대표 측 TV토론본부장을 맡은 신경민 의원 또한 이에 대해 “개헌에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많아 캠프 전략팀에 좀더 강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힌 바있다.

이밖에 문 전 대표 측은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이 발표한 정책과 국정 운영 경험을 중심으로 ‘준비된 후보’의 면모를 부각해 후발 주자들과의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의 첫 합동토론회가 3일 저녁 ‘정관용의 시사자키’에서 열린다. 그동안 논쟁의 여지를 남겼던 탄핵심판 승복여부, 사드배치, 개헌, 대연정론 등에 대한 각 주자들 간 설전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

◇ 안희정, 대연정론 공방 ‘눈길’

중도보수층을 공략하고 있는 안희정 지사의 경우, 최근 논란이 된 ‘대연정론’ 등에 대한 생각을 전달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경선 선거인단이 100만명을 훌쩍 넘어 서면서, ‘산토끼(중도보수층)’를 잡기 위한 안 지사의 ‘소신행보’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안 지사의 대연정론에 대한 이 시장의 공세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은 3일 <오마이TV 팟캐스트> '장윤선의 팟짱'에 출연해 "자신이 대표하는 민주당을 부인하는 세력까지 손잡아 버리면, 그것은 정치가 아니라 잡탕"이라며 "정치적 상대와 협상과 타협을 통해 조정하는 것이 어렵다고 해서 청산될 세력에게 무기를 주고 권력을 나누는 것은 청산 거부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비판한 바있다.

문 전 대표 또한 대연정론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앞서 문 전 대표는 “탄핵을 반대하고 특검연장을 반대하는 세력과 이 단계에서 함께 손잡겠다,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겠느냐”라고 반문하면서 “적폐청산이 우리 국민들이 절대적으로 요구하는 지상 과제”라고도 말했다.

◇ 이재명, 기본소득 정책 현실가능성은?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이재명 시장의 기본소득 정책을 둘러싼 논쟁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시장은 청년수당, 지역화폐 정책 등 시(市)에서 호평을 받았던 사회복지정책을 전국단위로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성심성 공약’ 비판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희정 지사는 이 시장의 공약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해왔다. 안 지사는 지난 2월 11일 전남 목포시 산정동 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목포에 심쿵하다-즉문즉답' 행사에 참석해 "이 시장은 기본소득제를 고민하신다. 연구 가치는 있는데 지금 당장 하기에는 우리 재정순위와 재정여건 현실상 안 맞는듯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노동시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본소득제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당장 접근하는 건 성급하다"며 "AI(인공지능) 시대에 걸맞은 노동시장 분배와 제도 자체를 혁신하는 것으로 접근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이 시장의 주장을 재차 비판한 바있다. 이에 따라 이 시장과 안 지사 간 정책공방도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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