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18 수 19:27
> 뉴스 > 뉴스 > 유통 | 김 기자의 까칠뉴스
     
[김 기자의 까칠뉴스]'염불보다 잿밥' 일동후디스, 이금기 회장 이미지에 '먹칠'
'할일은 뒷전' 간부의 성추문 등 사내 익명 SNS에 올린 직원 색출 '몰두'…'직원사찰' 논란
2017년 03월 04일 (토) 김인수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 일동후디스가 간부들의 비위행위를 사내 익명 커뮤니티에 올린 직원을 색출하는 등 직원을 감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동후디스 홈페이지

일동후디스가 제품 위생관리는 뒷전인 채 자사의 내부 치부가 드러날 것을 염려한 나머지 직원을 사찰 한 것으로 알려져 일동후디스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의 철학과도 동떨어진 처사입니다. 결국 일동후디스의 직원사찰은 이금기 회장의 이미지에 먹칠하는 셈이죠.

일동후디스는 영유아 분유제품을 만드는 회사로서,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일이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이 먹는 제품에 대한 철저한 위생관리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일동후디스의 흐름을 보면 정작 할 일은 나 몰라라 하는 듯한 분위기였죠. 그러면서 직원들 내부 감시에는 철두철미한 것 같습니다. ‘염불보다는 잿밥에 눈멀었다’는 말이 딱 맞는 듯하네요.

일동후디스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회사 임원들의 비도덕적 행위가 사내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 앱’에 오르내리면서 회사 측의 직원사찰이 시작됐답니다. 회사 내부 사태가 외부로 확산될 것을 차단하기 위해 블라인드에 가입된 직원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해 탈퇴를 강요했다는 군요. 심지어는 블라인드 앱에 가입한 직원 명단까지 만들었다 네요.

헉! 이럴 수가…. 국가정보원 뺨치는 수준이네요.

한 일동후디스 직원의 증언에 따르면 인사팀 간부는 글을 올린 직원을 호출해 “블라인드 앱에서 탈퇴하라”는 명령조 지시를 내렸답니다. 게다가 이 간부는 “자신에게 확인까지 받아야 한다”고 강요를 했다네요.

횟 측은 사내 앱 활용을 강제로 막기도 하고 심지어 인사팀은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의 문체와 내용을 분석해 작성자를 색출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개인의 권리를 이런 식으로 짓밟는 것은 부당하다”고 항변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는군요. 하기야 회사에서 ‘을’의 위치에 있는 월급쟁이들이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논란이 일자 회사 측은 “사찰 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오히려 사내에 익명게시판을 만들어서 직원들이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음~ 누구 말이 맞을까요? 3자 대면이라도 해야 할까요.

블라인드 앱에 올라온 글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일부 부장급 간부 3명이 분유를 빼돌려 온라인에 판매해 횡령을 저지른 행위, 또 다른 부장급 간부가 인턴직원의 정직원 전환 등을 매개로 성추문에 휩싸인 사건, 이들 중 퇴사조치가 이뤄진 이는 성추문에 휩싸인 부장급 간부 1명뿐이다.’

당연히 회사 측에서는 감추고 싶은 내용이네요. 하지만 쉬쉬한다고 사건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죠.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도 사내에서 만이라도 직원들에게 모든 사항을 알려줬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한편 최근 한 육아커뮤니티에 일동후디스 산양분유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죠. 게다가 최근 수입 분유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몇 해 전 발생한 일동후디스 세슘 논란까지 재조명되고 있어 기업 이미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일동후디스 측의 태도입니다.

한 누리꾼은 지난달 20일 한 지역 맘카페에 ‘산양분유 이물질’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물질을 발견하고 회사 측에 이같은 사실을 알렸지만 미흡한 대처에 다시 한 번 분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동후디스 측은 “미네랄 물질이라 원래 분유에 들어간다”고 답했을 뿐 한 마디의 사과도 없었다는군요. 이글은 푸르스름한 이물질 사진도 함께 삽입돼 있었습니다.

이들을 본 대다수 회원들은 “아기들 먹는 걸로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말을 저렇게 하다니”, “저게 미네랄이면 한번 먹어보라고 하고 싶다”, “공정과정이 어떻길래 저런 조각이 나오는지 어이가 없다”는 등의 의견을 남겼습니다.

글 작성자는 일동후디스의 이물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도 폭로했는데요. 글쓴이는 “전에도 이물질이 나왔는데 회사 측에서 수거해간 뒤 초유성분이라고 해명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 포털 사이트와 여러 맘카페에는 일동후디스 분유와 유기농쌀과자 등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게시글이 수년 전부터 쉽게 검색됩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물질이 발견돼 신고했더니 “사진 보내라” “이물질을 택배로 보내라” 등의 형식적인 대처를 했다며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독일 분유인 ‘압타밀’(Aptamil)에서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과거 일동후디스의 ‘세슘 분유 사태’ 악몽까지 떠올리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환경운동연합은 일동후디스 산양분유 1단계 제품에서 세슘137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었죠. 해당 제품에서 검출된 세슘 양은 안전기준치의 1000분의 1에 해당하는 극소량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농림축산검역본부 등이 안전하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일단락 됐습니다.

그러나 수입분유에서의 세슘논란은 국내 산양분유 시장의 선두 업체인 일동후디스 입장에서는 예전 악몽을 되살리게 하는 악재임이 분명합니다.

당시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으로 일동후디스의 산양분유 제품과 트루맘 분유의 매출은 반토막이 났었습니다.

그동안 일동후디스는 분유 선두업체로서 혹독한 대가를 치루면서 성장한 기업입니다.

이금기 회장의 체제의 일동후디스는 지난해 4년 만에 흑자전화에 성공하며 종합식품회사로의 눈부신 재도약 중입니다. 특히 이금기 회장은 일동제약 평사원으로 입사해 일동제약 최고경영자 자리에까지 오른 ‘샐러리맨 신화’ 1세대로도 유명하죠.

8순을 훌쩍 넘긴 이금기 회장의 저력은 ‘주인의식에 기반 한 책임감’에서 나옵니다. 이 회장이 평사원들에게 주문하는 말이 있습니다. “항상 꿈을 갖고 일하라.”

지금 일동후디스의 직원 감시와 형편없는 소비자 대응이, 이금기 회장의 신념에 맞는지 묻고 싶습니다. 이금기 회장의 질주에 힘을 보태주지는 못할망정 찬물을 껴얹는 일동후디스의 행태가 안타깝네요.

김인수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借刀殺人
     관련기사
· [김 기자의 까칠뉴스]집배원이 쓰러져 가는데…우정사업본부 태도가 '황당'· [김 기자의 까칠뉴스]롯데캐슬(Castle)은 '하자 성(城)'인가
· [김 기자의 까칠뉴스]재벌家 '이중국적' 백태①· [김 기자의 까칠뉴스]재벌家 ‘이중국적’ 백태②
ⓒ 시사ON(http://www.sisao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1)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닭은내려와
(218.XXX.XXX.2)
2017-03-07 14:01:37
오타는 좀 내지말고 기사씁시다~~ 회장편을 드는건지 회장까는 기산지~ㅋㅋ
오타는 좀 내지말고 기사씁시다~~ 회장편을 드는건지 회장까는 기산지~ㅋㅋ
전체기사의견(1)
신문사소개 | 회사위치 | 광고안내 | 제휴안내 | 기사제보 | 구독자불편신고 | (정기)구독신청 | 저작권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청소년보호정책
시사오늘 : 121-844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16길 14 (성산동 113-3, 명문빌딩 3층) : 전화 02)335-7114 : 팩스 02)335-7116
발행·편집인 정하균ㅣ정기간행물 서울다07947ㅣ등록일자 2008년 3월 17일
-------------------------------------------------------------------------------------------------
시사ON : 발행·편집인 정하균ㅣ정기간행물 서울아01018ㅣ등록일자 2009년 11월 6일ㅣ청소년보호책임자 정하균
Copyright 2005 펜과오늘.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sisa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