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으로 달려간 남경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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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으로 달려간 남경필, 왜?
  • 송오미 기자
  • 승인 2017.03.04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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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대구‧경북) 지역구로 둔 유승민에 비해 약한 지역기반 극복 위한 행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 바른정당 대선주자 남경필 경기지사는 4일 PK(부산‧경남)민심을 잡기 위해 부산으로 달려갔다. 남 지사는 이날 ‘포럼희망한국’에서 주최하는 부산시민 걷기대회와 ‘헌재 판결 승복을 위한 바른정당 부산시당 국민통합 캠페인’, 자서전 ‘가시덤불에서도 꽃은 핀다’ 사인회 등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바른정당 대선주자 남경필 경기지사는 4일 PK(부산‧경남)민심을 잡기 위해 부산으로 달려갔다. 남 지사는 이날 ‘포럼희망한국’에서 주최하는 부산시민 걷기대회와 ‘헌재 판결 승복을 위한 바른정당 부산시당 국민통합 캠페인’, 자서전 <가시덤불에서도 꽃은 핀다> 사인회 등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같은 날 당내 대선주자 라이벌인 유승민 의원은 경기도 포천시에 있는 참전유공자 자택과 ‘바른정당 포천·가평 당협 당원 교육’에 참석했다.

남 지사에게 PK는 매우 매력적인 곳일 수밖에 없다. ‘영남패권론’이라는 말이 존재할 정도로 한국의 역대 대통령은 호남출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부터 박근혜 대통령까지 전부 영남지역에서 배출됐다. 영남민심을 잡는게 대권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대한민국 인구 중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을 제외하면, 경상도(영남)·충청도·전라도(호남) 순으로 약 25%·15%·1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유 의원이 TK(대구‧경북)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만큼, 남 지사는 PK에 더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게다가 바른정당 대주주인 김무성 의원의 지역구도 부산(영도)인 만큼, 남 지사의 이번 부산 방문은 김 의원을 향한 간접적인 ‘SOS 요청’의 메시지도 어느 정도 내포됐다는게 일반적 시각이다.

남 지사는 이날 걷기대회에 참석해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연정(聯政)’을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그는 “도지사와 당적이 다른 더불어민주당 부지사가 라이벌 간에 한 팀을 이뤄 더 잘 도정을 이끌고 있다”며 “이제 이번 대통령 선거를 기점으로, 대한민국도 연정을 통해 하나가 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전기에너지를 통한 지역 간 통합도 주장했다. 남 지사는 “경기도는 전력 자급율이 20%밖에 안 돼서 부산‧전남‧경북의 원자력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기를 쓴다”면서 “경기도가 2030년까지 대체에너지와 에너지 절약을 통해 자급율을 70%로 올리면, 노후 원전 7개를 없애는 것과 똑같은 효과가 생긴다. 앞으로 노후 원전을 더 이상 가동하지 말라고 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게 바로 지역 간 화합”이라면서 “이런 협력을 통해서 한걸음 한걸음씩 같이 해나가면 모두가 안전한 세상에 살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면 영광도서 앞에서 진행된 국민통합 캠페인에서는 야권의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나라가 망하는 것은 내부의 갈등 때문이다”며 “문재인 후보 빼고 모두가 사드배치에 찬성한다. 문재인 후보만 사드 배치에 찬성하면 국론이 하나 된 우리를 중국도 딴지를 못 건다”고 주장했다.

이후 남 지사는 영광도서에서 지난달 21일 출간한 자서전 사인회를 갖고 부산 일정을 마무리 했다.

이와 관련, 남 지사 측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부산의 반응은 굉장히 좋았다. 걷기대회, 캠페인 등 행사에 참석하면서 당심뿐만 아니라 민심도 남 지사에게 매우 우호적이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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