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딸, ‘특채’ 취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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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환 “딸, ‘특채’ 취소하겠다”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9.0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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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장관 “물의 빚어 죄송”…민주 사퇴요구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아버지가 수장으로 있는 조직에 채용되는 것이 특혜의혹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면서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딸도 아버지와 함께 일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 응시를 취소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3일 오전 외교통상부 청사 2층 브리핑룸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번 응시는 과거 3년간 근무하던 부처에서 일하기를 희망해 응시하게 된 것"이라며 "본의 아니게 물의를 빚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유 장관 딸의 외교부 특채 논란은 하루 만에 해프닝으로 끝나며 일단락됐지만 이 같은 사례가 빈발될 가능성이 농후해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뉴시스

앞서 외교부는 지난 7월 초 '자유무역협정(FTA)통상 전문계약직 공무원 특별채용시험' 공고의 최종합격자는   응시번호 '7401나-6번'인 유모씨로 발표했다.

하지만 확인결과 유모씨가 유 장관의 딸로 밝혀졌고 이번 특채는 2006년 단순 계약직과는 달리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도록 돼 있어 사실상 '현대판 음서제' 라는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전현희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앞장서서 주장하고 있는 공정사회의 실체가 불공정임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정부요직의 편중인사도 모자라 이제는 불공정 취업 사례까지 터져나왔다”고 꼬집었다.

이어 “유 장관의 딸이 외교부 5급 사무관에 합격한 것은 재벌 2세가 아버지 회사에 취업한 꼴”이라며 “무능외교, 막말 장관, 불공정 취업 등 불명예 3관왕인 유 장관은 즉각 사과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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