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재오, 입 다물게 하는 임무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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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이재오, 입 다물게 하는 임무수행”
  • 최민정 기자
  • 승인 2010.09.0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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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종 의원 체포동의안, 나쁜 선례 남겼다”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불법 사찰 논란과 관련, "민간인과 국회의원 부인들에 대한 사찰의 몸통이 한나라당 내부에서 스스로 이상득 의원인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그런데 이재오 특임장관은 특임업무를 조장해 당사자들의 입을 다물게 하는 지극히 위험한 특임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은 방송출연 약속이 돼 있었지만 청와대 압력에 의해 출연하지 못하겠다고 했다고 한다"며 "청와대는 어떻게 방송사와의 일정을 사전에 알게 됐고 방송통제를 할 수 있는가. 이게 이명박식 공정사회인가"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또 "사찰을 했다면 검찰수사를 통해 민주주의 국가답게 이상득 의원이 몸통인지 밝혀야지 한나라당 의원들의 입을 봉하는 게 공정한 사회인가"라며 "경찰청장이 영남이 되면 해양경찰청장은 호남이 관행적으로 해 오는 등 치안정감에 대해서는 지역안배가 이뤄져왔지만 (현 정부가) 본청장, 해양경찰청장 등 4자리 주요직책에 모두 영남출신으로 보직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유명환 외교부 장관의 딸 특혜 논란과 관련, “ "외교부 장관의 딸을, 그것도 한 사람만 특채하는 것에 우리는 또다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상지대 이사 선임문제를 퇴임하는 장관이, 국회에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결재하고 나가는 이런 모든 것들이 참으로 개탄스럽다"면서 "다시 한번 이명박 대통령식 공정한 사회는 무엇인가 답변할 것으로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는 강성종 체포동의안과 관련, "민주당은 원칙과 명분을 지키면서 당당하게 임했는데, 문제는 나쁜 선례를 남겼다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유일한 원내교섭단체인 민주당과의 합의사항을 깨고 일방적으로 본회의에 상정했다"면서 한나라당의 태도를 꼬집었다.

이어 "양식 있는 한나라당 의원 30여명이 우리와 함께 동조해 준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헌법과 형사소송법 구정대로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기 때문에 불구속 기소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야 하고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통해서 공정한 판결이 내려지기를 기대한다. 이것이 공정한 사회의 시금석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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