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희정-이재명, ‘대선 후반전’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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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희정-이재명, ‘대선 후반전’ 전략은?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7.03.06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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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적폐청산·준비된 후보', 安 '대연정, 李 '정책일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안희정 충남지사(왼쪽부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목동 CBS사옥에서 시사프로그램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 예비후보자 합동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뉴시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이 임박하면서 경선을 앞둔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대선 레이스 후반전’을 준비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적폐 청산·준비된 후보’ 이미지를 강조하며 대세 굳히기에 나섰다. 이를 위해 당내 2위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적절히 견제하며 ‘정부 책임론 카드’를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

문 전 대표는 지난 5일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대연정은 적폐 청산, 개혁을 모두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라면서도, “(국민의당이나 정의당과의)소연정만 가능하다”며 안 지사의 대연정론을 겨냥한 발언을 이어나갔다. 이어 그는 “자유한국당까지 함께하는 대연정은 적폐청산을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기에 반대 입장”이라고 재확인했다. 지난 3일 경선 첫 토론회에서 안 지사의 대연정론을 강하게 비판한 것의 연장선이었다.

최근 중도보수층을 겨냥하고 있는 안희정 지사의 경우, ‘대연정’을 끝까지 밀고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태극기 집회와 촛불집회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통합의 리더십’이란 키워드로 여타 주자들과 차별화를 둘 것이란 분석이다. 안 지사는 6일 열린 2차 당 합동토론회에서 “충남의 극단적 여소야대 상황에서도 충남도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며 “그 비결은 우선 경청하고 대화와 소통해 합의를 이끌어내는 통합의 리더십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통합론’을 내세우며 문 전 대표와 각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지난 4일 언론 인터뷰에서 “문 전 대표의 비전과 현재의 리더십으로는 새 대한민국을 만들기에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정책행보’에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 캠프는 기본소득 등 성남 시정(시정)에서 보여준 복지정책들을 전국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일엔 전날(1일) 청년정책발표에 이어, 비정규직 제도개선과 노동권 강화 등을 골자로한 일자리 공약까지 발표했다.

지난 당 합동 토론회에서도 이 시장은 문 전 시장과 거센 ‘정책공방’을 연이어 벌이며 이목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실제로 이 시장은 6일 열린 2차 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의 준조세 폐지 공약과 재벌개혁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이어나갔다.

한 야권 관계자는 6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탄핵심판 결정이 나면 본격적인 대선정국이다”라며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은 집토끼를 잡으려는 전략을, 안 지사는 산토끼(중도보수층)을 공략하는 모양새다. 탄핵심판 결정일에 맞춰 민주당 경선이 흥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국회 및 더불어민주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후회없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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