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할인 경쟁’ 車업계, 3월 성수기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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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나도 할인 경쟁’ 車업계, 3월 성수기 ‘정조준’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03.08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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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가격 인하 승부수로 '전화위복' 노려…수입차, 점유율 제고 위한 할인행렬 동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한국지엠은 올 뉴 크루즈의 가격 할인을 통해 다시 한번 신차 효과를 제대로 누리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 한국지엠

최근 국내 완성차는 물론 수입차 업계까지 차량 판매 가격을 인하, 고객 모시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업체들이 판매가를 할인하고 나선데는 고객 부담을 낮춰 판매 확대를 이루려는 목표와 함께 봄을 맞아 본격적을 시작될 성수기 특수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차량 판매가 할인을 대대적으로 내건 업체는 한국지엠,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시트로엥 공식 수입원인 한불 모터스 등이다.

우선 지난달 내수 부진에 울상을 지었던 한국지엠은 올 뉴 크루즈의 가격 할인을 통해 다시 한번 신차 효과를 제대로 누리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올 뉴 크루즈는 에어백을 고정하는 나사의 품질 결함으로 출시가 지연되기도 했으나 최근 품질을 확보, 생산을 재개하며 반등을 위한 본격 시동을 걸었다. 특히 최대 200만 원의 판매가 인하를 통해 기존의 약점으로 지목됐던 가격 부담도 덜어냈다는 점에서 '전화위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판매가 인하를 통해 올 뉴 크루즈의 판매 가격은 △LS 1690만 원 △LT 1999만 원 △LT 디럭스 2151만 원 △LTZ 2308만 원 △LTZ 디럭스 2349만 원(부가세포함)으로 책정됐다.

제임스 김 사장은 이번 가격 인하와 관련해 "고객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과감한 가격 인하 조치를 취한 만큼 준중형차 시장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와 시트로엥이 각각 '재규어 XF'(왼쪽)와 'C4 칵투스'의 판매 가격을 인하하기로 결졍했다. ⓒ 각사 제공

수입차 업계도 차량 판매 가격 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경우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재규어 XF'의 가격을 최대 300만 원 인하했고, 한불모터스는 시트로엥 인기 모델인 'C4 칵투스'의 가격을 200만 원 낮추기로 결정한 것.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재규어 XF 판매 가격은 2017년형 '올 뉴 XF' 주력 6개 트림에 적용된다. 대상은 2.0 인제니움 디젤·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포트폴리오 3개 트림(300만 원 인하), 프레스티지 3개 트림(280만 원 인하)이다.

더불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5년 동안 필요 소모품을 교체해주는 '5년 서비스 플랜 패키지'도 기본 포함하기로 했으며, 36개월 무이자 혜택과 함께 초기 12개월 리스료를 전액 지원하는 '올인원 특별 금융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한불모터스는 소형 SUV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독보적인 위치를 강화하고자 C4 칵투스의 가격을 200만 원 인하한다.

가격 인하 대상 모델은 C4 칵투스 샤인(Shine)과 필(Feel) 트림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부가세를 포함한 판매가는 기존 샤인 트림 2890만 원, 필 트림 2690만 원에서 각각 200만 원 인하한 2690만 원, 2490만 원으로 판매한다. 차량에 탑재된 옵션들은 그대로 유지된다. 

업계는 차량 가격 할인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고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경기 불황 속 분위기에 활력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과 교수는 8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업체들이 때 아닌 할인을 내걸은 데는 내수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을 의식한 부분도 있을 수 있다"며 "3월부터 시작되는 성수기와 겹쳐 경기 침체속 소비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는 것은 물론 고객 입장에서도 가격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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