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인용으로 국정 안정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국민적 기대와 달리 산업계에서는 업황 개선, 수요 증가 등 당장의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철강·조선·자동차 등의 중후장대 산업군 관계자들은 이번 탄핵 인용이 시장에 미칠 파장은 극히 제한적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날 <시사오늘>과 통화한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의 경우라면 계속된 탄핵 시위로 인해 소비 침체를 겪은 만큼 이번 탄핵 인용으로 분위기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수출 산업재는 유통재와 달리 세계 경기에 따른 영향을 주로 받기 때문에 탄해 인용에 따른 업계 내 인과관계를 찾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나마 정국 안정에 따른 원달러 환율 영향을 고려할 수도 있지만 탄핵 인용 이후 큰 변화도 없는 상황"이라며 "결국 대한민국의 신인도 상승을 살펴보는 데 의미를 둘 수 있을 뿐이지 영향력은 미미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자동차 업계 역시 탄핵이 인용됐다고 해서 당장의 수출이 늘거나, 내수 판매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그간 국정 혼란을 겪었다고 해서 자동차 업체들이 차를 생산하지 못했다거나 팔지 못하는 등의 문제는 전혀 없었다"며 "이번에 탄핵이 인용됐다고 해도 이로 인한 판매량 증가 등의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업계 내 영향력은 향후 차기 정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본다. FTA 협상, 보호무역주의 대응에 대해 어떠한 정책을 선보일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당장 탄핵이 인용됐다고 해서 영향력을 논하는 것은 이른 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철강업계에서는 탄핵 인용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영향에 대해서 논하기는 이르다. 기존에 하던대로 열심히 하는 것 말고는 따로 답할 부분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정치적인 부분이 주를 이루는 만큼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 말하기 조심스럽다"고 답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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