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통장’ ISA 출시 1년…실효성 지적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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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통장’ ISA 출시 1년…실효성 지적 잇따라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7.03.1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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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종합자산관리계좌, ISA 도입 1년 만에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시행 초기 높은 가입률을 보였지만, 낮은 수익률과 적은 혜택으로 고객들에게 외면 받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권은 ISA의 가장 큰 장점인 세금 절감 혜택이 당초 업계와 소비자들 예측보다 크게 하회하면서 이탈자가 많이 발생됐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3월 금융권에서 도입한 ISA (Individual Savings Account)는 일반 국민의 종합적인 자산관리를 지원하기 위한 개인종합자산관리 계좌를 일컫는 말이다. 이는 한 계좌에 예금·펀드, 파생결합증권 등 여러 금융상품을 담아 일명 ‘만능통장’으로 불렸다.

그러나 ISA의 인기는 점점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 14일 금융위원회의 ISA 가입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4개월 간 가입자가 237만 명, 가입금액은 2조 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최근 3개월 간 6만 명이나 가입을 해지하는 등 감소세로 돌아섰다. 제일 많이 팔렸던 시기인 지난해 11월에도 240만 명 정도였다.

▲ 지난해 금융권에서 ISA 상품 첫 출시를 앞두고 당시 황교안 국무총리가 가입에 나서는 모습이다ⓒ 뉴시스

이에 금융위는 떨어지는 ISA의 인기를 되돌리기 위해 세제혜택 부여와 의무가입기간 완화 등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현행 ISA 세제혜택은 5년 만기로 발생한 수익 200만 원에 대해 30만 8000원 정도를 부여받는다. 이는 월 적립형 저축성보험 상품과 비교했을 때도 크게 세제혜택을 받지 못하는 수준이다. 따라서 금융위는 비과세한도를 200만 원에서 250만 원으로 증가하고, 의무가입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줄이는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그러나 같은 날 금융소비자연맹은 ISA의 떨어지는 인기에 대해 불완전판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소비자들이 판매자로부터 상품설명이나 투자성향분석을 제대로 받지 못해 소비자 피해와 상품가입 이탈로 이어진다는 이유에서다.

금소연은 “소비자들이 금융사의 마케팅용 정보에만 노출이 돼 의무가입기간이나 가입자격제한 등 제한사항을 인식한 소비자의 비율은 적었다”며 “또한 투자분석성향 없이 가입을 한 소비자도 48.6%나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금소연은 ISA 활성화를 위해 비과세 혜택 산정을 연간 기준으로 한도를 정하고 투자기간을 10년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담당업무 : 국제부입니다.
좌우명 : 행동하는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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