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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보복 후폭풍]건설업계, 미국發 금리인상까지…'설상가상'
2017년 03월 16일 (목) 박근홍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중국의 사드 경제보복, 미국의 금리인상 등 글로벌 악재로 국내 건설업계가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 Pixabay, 시사오늘

박근혜 정부의 사드(THAAD)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보복성 경제 제재가 점차 확산되면서 국내 건설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여기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금리인상 정책이 현실화되는 등 엎친 데 덮친 글로벌 악재에 당혹스런 모양새다.

중국의 경제보복이 우리나라 건설사들에게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까닭은 세계 건설시장이 아시아 위주, 나아가 중국 위주로 재편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2000년대 이후 국내 건설업계의 주된 해외진출 무대는 중동 지역이었다. 지난해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03~2015년까지 국내 건설사가 거둔 해외수주고 가운데 중동 수주 비중은 평균 54.6%로 총 수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동의 비중은 줄어들고, 아시아 비중이 증가하는 흐름이 잇따라 연출되고 있다. 실제로 2015년 우리나라 해외 건설수주의 지역별 비중은 아시아 42.7%, 중동 35.8%, 중남미 9.8%, 아프리카 1.6%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2016년에는 아시아 수주액이 전체 해외수주고의 44.8%를 차지했다.

이처럼 국내 건설사들이 중동에서 벗어나 아시아에서 먹거리를 찾는 것은 지난해 중국 주도로 출범한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영향이라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앞으로 AIIB가 추진하게 될 수많은 아시아 인프라 관련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AIIB는 아시아 경제·사회 발전, 지역 간 협력 증진을 위해 설립된 기구로 자본금 1000억 달러, 회원국 총 57개국을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AIIB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승인이 사실상 절대적이라는 데에 있다. 중국 정부는 AIIB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26.06%)을 갖고 있는 최대 의결국이다. 프로젝트 승인 과정에서 중국의 입김이 작용할 공산이 크다.

만약 중국이 사드 배치 문제를 빌미로 국내 건설사의 AIIB 프로젝트 승인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우리 기업들은 약 350조 원 규모에 이르는 아시아 인프라 시장을 넋 놓고 구경만 하는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 같은 조짐은 벌써 곳곳에서 감지된다. 현대건설, 현대ENG(현대엔지니어링) 등 국내 업체가 중국 내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하고 있는 에콰도르 정유공장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예다. 사업자금을 지원해야 할 중국은행(Bank of china), 중국무역보험공사(SINOSURE) 등 중국 내 금융기관이 사드 배치 문제가 터진 이후 자금 지원에 난색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15일 <시사오늘>과 만난 자리에서 "국내 건설사들이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이 주도하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동참하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기울였는데 모두 허사가 될 처지"라며 "현 정부와 차기 정부가 중국과 장기적 차원의 경제교류 등에 지금이라도 집중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내 건설업계의 글로벌 악재는 중국의 경제보복뿐만이 아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기존 0.50~0.75%에서 0.75~1.00%로 상향한 것이다.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우리나라 금리도 자연스럽게 오르게 된다. 이 경우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도널트 트럼프 행정부는 연내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예고한 상황이다. 국내 건설사 입장에서는 사드배치 문제로 인해 해외사업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내 주택사업 부문에도 먹구름이 드리우는 셈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중국 사드문제, 조기대선 정국 등이 금리인상과 동시에 맞물리면 부동산 시장은 더 큰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며 "미국 금리인상도 주시해야 하지만 중국 사드문제로 인한 내수위축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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