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애슬레저룩’으로 새 동력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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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애슬레저룩’으로 새 동력 찾는다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7.03.16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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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휠라 테니스 컬렉션(왼쪽)과 네파 프리모션 화보컷 ⓒ각사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봄을 맞아 패션업계가 애슬레저(Athleisure)룩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애슬레저는 애슬레틱(Athletic)과 레저(Leisure)의 합성어로 가벼운 스포츠를 뜻한다. 패션업계는 스포츠 활동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착용 가능한 제품 라인을 확대해 고객군을 젊은 층으로까지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는 2017년 봄·여름(S/S) 시즌 기능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세련된 디자인까지 담아낸 ‘테니스 컬렉션’을 지난 9일 출시했다. 

휠라의 테니스 컬렉션은 기술력을 적용해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퍼포먼스 라인’과 애슬레저 트렌드에 맞춰 테니스에서 받은 영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화이트 라인’ 등 두 가지 세부 제품군으로 구성됐다. 의류는 기본이며 신발과 액세서리도 갖췄다. 

퍼포먼스 라인은 고기능성 소재의 사용과 최고의 기술력을 통해 최적의 운동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능성을 극대화한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화이트 라인은 착용감이 좋은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해 스포츠·레저 활동 중 입기 좋으며, 일상에서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휠라는 최근 10, 20대 젊은 층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코트 디럭스에 이어 의류 카테고리에도 테니스 라인을 강화·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바디라인을 살리고 슬림한 실루엣을 연출하는 기능성 웨어인 ‘프리모션’ 제품군을 지난 6일 출시했다. 

등과 어깨를 잡아주는 ‘스파이럴 라인’과 신체부위별 최적화된 소재를 사용하는 ‘바디맵핑’, 상하좌우 네 방향으로 늘어나는 소재 등을 적용했다. 특히 등 부위에 적용된 스파이럴 라인은 신체 및 근육의 움직임을 고려해 적용된 기능성 절개라인이다. 핏감을 살려주는 것은 물론 운동 시 바른 자세를 유지시켜 피로도를 줄여준다. 

또한 바디맵핑 기술로 통풍이 필요한 부분엔 통기성이 뛰어난 메쉬 소재를, 소매와 옆구리 부분엔 신축성이 뛰어난 네 방향으로 늘어나는 기능의 폴리스판 니트를 적용했다. 신체구조에 최적화된 소재를 사용해 편안한 착장감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동혁 네파 마케팅본부 상무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건강한 멋을 나타내는 ‘핏 시크(Fit Chic)’가 패션 업계 화두로 떠올랐다”며 “아웃도어웨어가 기능성에만 중점을 둔 의류라는 고정관념을 뛰어 넘어 충분히 스타일리시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eider)는 최근 봄철 스포티한 애슬레저룩으로 연출하기 좋은 ‘아딘 윈드스토퍼 재킷’을 새롭게 출시했다. 

방풍성과 투습성이 뛰어난 3L(Layer) 윈드스토퍼 소재를 사용해 일교차가 큰 봄 시즌에도 유용하게 입을 수 있다. 경량 소재에 통기성이 좋은 벤틸레이션 소재를 신체부위 일부에 적용했으며, 감각적인 디자인도 겸비해 스포티한 일상에도 잘 어울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시티 캐주얼웨어를 표방한 애슬레저 신제품도 눈길을 끈다. 밀레가 새롭게 출시한 ‘RSC 어반 라인’은 트렌디하고 세련된 캐주얼 디자인이 특징이다. 기능성 방풍 소재 ‘윈드 엣지’를 적용해 차가운 바람은 차단하고 수증기 형태의 땀은 빠르게 배출해 체온을 일정하게 해준다. 

이는 패션업계 전반이 장기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사업 확장을 이어가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특히 아웃도어 브랜드의 경우 시장 포화 상태에 더해 중년 의류라는 인식까지 더해지면서 성장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패션시장 불황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가볍게 입을 수 있는 스포츠 웨어가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능성과 더불어 일상생활에서도 멋스럽게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의 제품이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애슬레저 시장 규모는 1조5000억 원으로 지난 2009년 5000억 원에서 3배 가까이 확대됐다. 오는 2018년에는 약 2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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