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최태원 SK회장 13시간 고강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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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최태원 SK회장 13시간 고강도 조사
  • 유경표 기자
  • 승인 2017.03.1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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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 "어떠한 대가 관계나 부정청탁 없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유경표 기자)

▲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내고 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에 협조하는 대가로 사면, 면세점 사업선정 등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SK 최태원 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중앙지검으로 소환되고 있다.ⓒ 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뇌물공여 의혹과 관련, 검찰에 출석해 13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고 19일 새벽 귀가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18일 오후 2시께 최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111억원과 사면청탁 의혹, 면세점 특혜 등에 대해 관련성이 있는지 집중 조사했다.

조사에서 최 회장은 재단 출연금에 어떠한 대가 관계도 없으며 부정한 청탁 또한 한 적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의 진술은 오는 21일 예정된 박 전 대통령 대면조사에서 참고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지난 16일 오전 김창근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전 의장(現 SK이노베이션 회장), 김영태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 위원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등 3명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휴대폰 문자메시지 일부에 최 회장의 사면과 그에 따른 대가를 암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김 전 의장이 최 회장의 사면을 미리 통보받은 정황도 확보했다.

김 전 의장은 지난 2015년 7월 24일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삼청동 안가에서 만나 최 회장의 사면을 의논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검찰이 공개한 안 전 수석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사면 하루 전인 8월 13일 김 전 의장은 안 전 수석에게 “하늘같은 이 은혜 영원히 잊지 않고 산업보국에 앞장서 나라경제 살리기를 주도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바 있다.

최 회장 사면 이후 SK그룹은 같은해 11월 미르재단에 68억원, 이듬해 2~4월 K스포츠재단에 43억원 등 총 111억원의 거액을 출연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2015년 하반기 면세점 특허권 재승인 심사에 탈락한 SK와 롯데가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등에게 로비를 벌였는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지난해 2월 박 전 대통령이 최태원 SK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공개 면담하고 2개월여 후 정부는 대기업 3곳에 면세점을 추가로 주기로 결정해 논란을 빚었다.

이 두 기업은 대통령 면담 직후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추가 지원 요청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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