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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혐의' 롯데家 3부자 나란히 법정에…서미경도 출석
2017년 03월 20일 (월) 변상이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롯데그룹 경영비리 관련 1차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신격호 롯데총광회장과 그의 아들 신동빈 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경영권 승계 갈등 도중 ‘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롯데그룹 총수 일가가 20일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횡령·탈세 등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62) 회장과 신격호(95) 총괄회장, 신동주(63)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 모두 출석했다. 특히 법정에 대기업 총수 일가가 같은 날 줄줄이 출석하게 된 상황에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었다.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서미경(57)씨도 그동안 일본에 체류했지만 36년 만에 공식석상에 섰으며 법정에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서 씨는 오후 1시33분께 법원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곧바로 법정으로 이동했다.

이후 신 회장을 비롯한 삼부자는 조금씩 시간차를 두고 법원에 출석했다. 신 회장은 오후 1시47분경 도착했다. 그는 굳은 표정으로 "심려 끼쳐 죄송하다.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한 뒤 법정으로 들어갔다.
 
신 전 부회장은 재판이 시작되기 10분 전인 오후 1시50분께 도착했다. 그는 롯데 비리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닫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또 한국말이 서툰 신 전 부회장은 통역관과 함께 동행했다.

신 총괄회장은 재판이 시작된 후 오후 2시15분께서야 법원에 도착했다. 법원 청사에 도착한 그는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힘겹게 휠체어에 올라탔다. 경호원들은 신 총괄회장의 손에 지팡이를 쥐여 줬다.

큰딸인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75)은 구속기소된 상태라서 구치소 호송차를 통해 법정에 나왔다.

이 밖에도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인 정책본부 소속 황각규 경영혁신실장(62·사장)과 정책본부 지원실장을 지낸 채정병 전 롯데카드 대표(66), 소진세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67·사장),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57) 등도 피고인석에 섰다.

한편 검찰은 1753억원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신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신 회장은 신 전 부회장과 서씨, 그의 딸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등과 함께 모두 508억원의 급여를 부당 수령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신 총괄회장은 858억원의 탈세, 508억원 횡령, 872억원 배임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신 총괄회장은 차명으로 소유한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3%를 신영자 이사장에게 증여하고, 1.6%를 서씨에게 증여하며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한 매매로 가장해 탈세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신 전 부회장은 10년간 한국 롯데 계열사 여러 곳에 등기임원으로 이름만 올리고 391억원 상당의 급여를 부당하게 챙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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