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권역별 토론회] 남경필·유승민 부산서 '격돌'
스크롤 이동 상태바
[2차 권역별 토론회] 남경필·유승민 부산서 '격돌'
  • 송오미 기자
  • 승인 2017.03.21 1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경필, "유승민은 해법제시 못 하고 분석만 하는 학자"
유승민, "그런 식으로 이야기 안 했으면 좋겠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 바른정당 대선 예비후보 남경필 경기지사와 유승민 의원이 21일 ‘제2차 권역별 토론회’가 열린 부산에서 다시 ‘격돌’했다. 지난 19일 광주MBC에서 방송된 토론회 이후 당에서 주최하는 두 번째 대선주자 정책토론회다. ⓒ 뉴시스

바른정당 대선 예비후보 남경필 경기지사와 유승민 의원이 21일 ‘제2차 권역별 토론회’가 열린 부산에서 다시 ‘격돌’했다. 지난 19일 광주MBC에서 방송된 토론회 이후 당에서 주최하는 두 번째 대선주자 정책토론회다.

남 지사와 유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에서 타운홀 미팅방식으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수사 여부’, ‘사교육 금지 특별법’, ‘경제위기 구체적 해법’, ‘보수후보단일화’ 등을 놓고 한 치 양보도 없는 신경전을 벌였다.

먼저 유 의원이 남 지사를 향해 “박 전 대통령 구속‧불구속 수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남 지사는 “정치인이 구속여부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은 사법의 영역이다. 정치인에 나서서 하라, 마라고 하는 것은 안 어울린다”고 답했다.

그러자 유 의원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한명숙 전 총리를 수사할 때도 불구속으로 했다. 지금 홍준표 경남지사도 재판중인데 불구속 상태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하지 않았냐”면서 “국가의 품격이 있고 바로 직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도 있는데, 불구속 수사 및 기소가 맞고, 법원이 유죄판결 내리면 그때 가서 처리할 문제다”고 거듭 박 전 대통령 ‘불구속 수사 및 기소’를 주장했다.

이에 남 지사는 “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바라보는 사람에 따라서 너무나 편차가 크다”며 “공당의 대선후보가 나서서 이런 말을 하면 정치쟁점화 되고 국론을 분열시켜서 적절치 않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사교육 철폐’ 문제와 관련해서도 남 지사가 “내년 지방선거 때 사교육금지특별법 제정과 관련해서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하자, 유 의원은 “(사교육 금지법이) 헌법‧법률 위배 아니냐. 전두환 정권 때 위헌판결이 났는데, 또 위헌 판결이 안 나오겠나”면서 “숨어서 자식 사교육 시키려는 부모들을 모두 범죄자로 만들려는 것”이라며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사교육 문제의 대안으로 외국어고등학교‧자율형사립고등학교를 폐지 후 일반고와 통합해 공교육을 정상화 방안을 제시했다.

유 의원의 거센 공격이 이어지자 남 지사도 역공에 나섰다.

남 지사는 유 의원을 향해 “유 후보의 경우에는 분석이 많다. 어떻게 문제를 해결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은 안 한다”면서 “경제전문가라고 하는데 경제분석전문가인 것 같다. 문제를 분석하는 것은 학자다. 해법을 제시하고 욕을 먹으면서 밀어붙이는 게 정치인이다. 유 후보는 정치리더라기 보다는 경제전문가 국회의원이 더 맞는 것 같다”고 공격했다.

그러자 유 의원은 “저를 비판적으로 말하기 위해서 학자라고 하는데, 남 후보는 저랑 정치를 같이 해왔는데,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안 했으면 좋겠다”며 불편한 기색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그동안 두 사람이 치열한 논쟁을 벌여왔던 ‘보수후보단일화’와 관련해서도 남 지사는 “패권세력, 최순실 국정농단 세력과 연대하면 안 된다”는 입장인 반면, 유 의원은 “가능성은 열어놓겠다”고 밝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