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법원·검찰 출신 사외이사 절반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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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법원·검찰 출신 사외이사 절반 육박
  • 유경표 기자
  • 승인 2017.03.22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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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16곳 사외이사 전원이 '관료출신'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유경표 기자)

▲ 국내 30대 그룹 관료출신 사외이사 현황 ⓒ CEO스코어

‘관피아’ 논란에도 국내 30대 그룹의 관료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올해 주주총회를 거치며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30대 그룹 계열사 중 사외이사를 선임해야 하는 175개사의 전체 사외이사 611명 중 관료출신은 262명(42.9%)로 절반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말 195개사 637명 중 262명(41.1%)였던 것과 비교해 1.8%p 차이나는 것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관료 출신은 △법원·검찰(26.0%) △청와대(24.0%)등 권력기관 출신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국세청·관세청(16.4%) △공정거래위원회(8.0%) △기획재정부(7.3%) △금융감독원(4.2%) △산업통상자원부(2.7%)△감사원(1.9%) 등 감독당국과 경제부처 출신이 선호도가 높았다.

학계 출신(30.8%)은 지난해와 동일했고, 재계(13.1%), 언론(3.4%), 공공기관(2.8%), 정계 출신은 비중이 소폭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선 상장사가 없는 부영은 제외됐다. 여러 부처나 기관에서 근무한 인사의 경우 근무기간이 가장 오래되고 직급이 높은 곳을 출신 기준으로 했다.

그룹별로 보면, △두산(76.0%) △대우건설(75.0)이 관료출신 사외이사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풍(62.5%) △대림(61.5%) △OCI(60%)도 관료 출신 비중이 60%를 넘었고 △CJ(58.6%) △롯데(57.1%) △현대중공업(57.1%) △현대자동차(56.5%) △신세계(56.5%) △현대백화점(50.0%) △한진(50.0%) △에쓰오일(50.0%) 역시 50%를 넘었다.

부영을 제외한 29개 그룹 중 44.8%에 이르는 13곳이 사외이사 과반을 관료 출신으로 채운 셈이다.

반면, △포스코(6.7%) △KT&G(9.1%)는 비중이 10% 미만이었다. △LG(17.1%) △KT(17.1%) △대우조선해양(25.0%) △금호아시아나(28.6%)도 비교적 낮은 축에 속했다. 재계 1위 △삼성은 43.9%였다.

기업별로는 OCI그룹의 삼광글라스(1명)·유니드(1명)· 유니온(1명) 등 3개사, 두산그룹의 두산인프라코어(5명)·두산건설(4명) 2개사, 영풍그룹의 고려아연(5명)·코리아써키트(1명) 2개사, 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그린푸드(3명)·현대홈쇼핑(3명) 2개사 외에 삼성카드(4명), CJ헬로비전(4명), 신세계인터내셔날(3명), 롯데정밀화학(2명), 삼호(2명), 한진(2명), 진흥기업(1명) 등 총 16곳이 사외이사 전원을 관료출신으로 채웠다.

반대로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S네트웍스, KCC건설, KTcs, SKC, SK D&D, 롯데푸드, 미래에셋생명, 신세계I&C, 제일기획, 포스코강판, 포스코대우,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현대리바트 등 46곳은 관료출신 사외이사가 전무했다.

담당업무 : 재계, 반도체, 경제단체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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