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전야' 대한항공, 노사갈등에 주총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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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전야' 대한항공, 노사갈등에 주총 '부담'
  • 송지영 기자
  • 승인 2017.03.23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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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송지영 기자)

▲ 오는 24일 열리는 대한항공 정기주총이 지난해에 이어 소란스러울 것으로 전망돼 긴장감이 돌고 있다. ⓒ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오는 24일 정기주총을 앞둔 가운데 긴장감이 감도는 모습이다. 임금협상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조종사 노조가 2차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소란스러운 주총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노조가 집회 이외에도 주총회장으로 노사 갈등을 옮겨올까 걱정하는 눈치다. 실제로 이규남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과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은 지난해 3월 열린 주총에서 의결 안건마다 신경전을 벌인 전례가 있다.

대한항공의 노사 갈등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대한항공 노조는 지난해 12월22일 자정부터 파업을 벌인 바 있는 것. 임금교섭을 위해 7일만인 29일 잠정 중단하기는 했지만 당시 파업 참가자는 전체 조종사 2300명 중 20%가량인 480명에 달했다.

노사 간 갈등의 주원인은 임금인상률에 대한 입장차이다. 사측은 2015년 1.9%, 2016년 총액 대비 2.3%, 보안수당 5만5000원에서 6만 원으로 2016년 1월1일부터 적용하겠다는 내용의 안을 내놨다. 그러나 노조 측에서는 조합이 바라는 변화와 간극이 크다며 임금인상률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2015년도 임금을 놓고 29% 인상과 소급분 환급을 요구했다.

하지만 지난 10일에 열린 대한항공 노사 간 17차 교섭은 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끝났고, 이에 노조는 2차 파업을 예고했다. 이번 파업은 24일 자정부터 26일 자정까지 사흘간 65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파업 시작일이자 주총이 열리는 24일 노조는 오전에 본사 앞, 오후에는 인천공항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노조 측 관계자는 "임금교섭을 위해 21차에 이르도록 만남을 가졌으나 제시된 임금인상률에서 조금도 변화가 없었다"라며 "정당한 처우 개선을 통한 회사의 발전과 비행 안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쏟을 것"이라 전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해 전년 대비 26.9% 증가한 12조1208억 원이라는 기록적인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한진해운 지원 등에 따른 대규모 손실로 마이너스 마감해 올해도 주주 배당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담당업무 : 항공,정유,화학,해운,상선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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