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현대산업개발이 24일 주총을 열고 최규현 자본시장연구원 고문의 신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오전 현대산업개발은 정기주주총회에서 김용덕 고려대 초빙교수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과 함께 최 고문의 사외이사 안건을 처리했다. 김 교수는 감사위원도 겸임할 예정이다.
이로써 현대산업개발은 조기대선에 앞서 여권 인사와 야권 인사를 사외이사로 두는 꼴이 됐다.
김 교수는 과거 노무현 정권에서 금융감독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문재인 전 대표의 자문단 '10년의 힘' 위원이기도 하다. 반면, 최 고문은 MB(이명박 전 대통령) 정권 조달청장, 박근혜 정부 상호저축은행중앙회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이는 어느 유력 대권주자가 청와대에 입성하더라도 여소야대가 되는 현 정국을 고려한 방침으로 풀이된다. 정치·경제 불확실성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예기치 않게 닥칠 미래 리스크를 사전 방지, 사후 수습하기 위한 포석을 둔 것이다.
실제로 이날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주총 인사말을 통해 "국내외 불확실한 환경을 이겨낼 견고한 체력을 갖춰 지속가능한 경영을 펼치겠다"며 "모두가 어려울 때 현대산업개발의 개발 역량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발휘해 건실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겠다"고 내세우기도 했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은 이 자리에서 재무제표 승인 안건, 이사보수한도 승인안 등을 함께 가결했다. 또한 김대철 현대산업개발 경영관리부문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사내·사외이사 9명에 대한 보수총액은 전기와 동일한 8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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