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김정은 카운터파트너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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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김정은 카운터파트너 아니다”
  • 최민정 기자
  • 승인 2010.09.1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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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횡단철도, 북한 언젠가 동의할 것”
러시아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 후계구도와 관련, “김일성부터 김정일 위원장, 그 다음 3대 세습이 되겠지만 그 세습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북한 내의 사정이기 때문에 뭐라고 언급할 수가 없고 잘 알지는 못한다”면서 “(김정은이)차세대 지명자가 됐다고 해서 카운터파트너(counterpart)가 되는 게 아니고...”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0일 오전(현지시간) 러시아 24-TV와의 인터뷰에서 3남 김정은과
의 만남에 대해 “김정일 위원장하고 만나게 될 때 옆에 같이 앉으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지만 카운터파트너가 아니니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에 대해 알고 있는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거의 잘 알려지지 않아서 잘 모른다”면서 “화면에 보니까 사진도 아주 어릴 때 사진이라서 현재 어떤 모습인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른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과 관련, “러시아를 비롯해 중국, 일본, 미국 등 4대 국가가 남북과 합쳐서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을 포기하도록 하는 협상을 하고 있다”면서 “그 과정 중 천안함 사태가 일어났지만 북한이 천안함 사태에 대해 사죄하고 다시 정상적 관계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 러시아를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9일 오후(현지시간) 모스크바 롯데호텔에서 러시아 경제계 인사들과 ‘한·러 경제협력 미래를 위한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청와대 사진제공

이어 “6자회담에 참여하는 국가들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고 러시아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금은 남북관계가 경색됐지만 언젠가는 서로 정상화되지 않겠느냐. 시기는 언제일지 모르지만 어쩌면 빨리 올 수도 있고 어쩌면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개성공단 중단과 관련해서는 “대한민국 정부도 그것을 유지 발전시키는 것을 원하고 있고 북한도 마찬가지다”라며 “북한이 개성공단 협력관계 일을 해 나가는데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고 또 거기 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면 제2의 개성공단이 만들어 질 수 있다. 그것은 전적으로 북한하기에 달려있다”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은 한-러 경제협력 프로젝트와 관련,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한반도 종단철도의 연결사업은 오래전부터 협력을 하고 한-러 양국이 필요성도 인정하고 있다”면서 “이는 북한을 통과해야 하는데, 아마 북한도 얼마 있지 않아서 서로 동의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상트페테르부르크에 현대자동차가 연간 15만대 생산을 하고, 약 6천여명의 고용이 일어나는 등 어떻게 보면 러시아의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며 “향후 러시아 현대화 사업에 우리가 과학기술, R&D분야에 협력과 투자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도 한국 기업의 진정한 투자에 대해 기업 보호, 투자자 보호 입장에서 불편하지 않도록 법률적 지원 등 이런 것들이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통일세 논란과 관련, “국민에게 직접 세금을 거둔다는 것보다는 평화적 통일을 위해서 평소에 준비를 해야 된다는 의미에서 제안했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어느 날 붕괴돼서 통일이 된다, 이렇게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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