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캠프 가다②문재인] ‘통합’형 준비된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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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캠프 가다②문재인] ‘통합’형 준비된 캠프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7.03.24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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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文, ‘더문캠’ 4개층 매머드급…캠프도 후보도 ‘준비된 캠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슬기 기자)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구호에 맞게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캠프도 역대급으로 꾸려가고 있다. 대통령 당선 이후 인수위원회 없이 즉각 직무를 수행해야 하는 만큼 문재인 전 대표의 캠프도 대선을 대비해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 호남 대전을 3일 앞두고 문재인 전 대표의 캠프인 ‘더문캠’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준비된 대통령 이라는 구호에 맞게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캠프도 역대급으로 꾸려가고 있다.ⓒ시사오늘 권희정기자

우선 ‘더문캠’은 민주당과 인연이 깊은 빌딩에 입주했다. 문 전 대표 캠프가 꾸려진 대산빌딩은 2012년 대선 패배 후 김한길 전 대표가 ‘정치 혁신’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미니 당사’를 차린 곳이다. 이 빌딩에 4, 5, 6, 8층을 쓰고 있다. 당초 이 빌딩 8층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선 출마를 대비하기 위해 임대했는데, 중도에 뜻을 접으면서 문 전 대표 측이 계약을 넘겨받았다. 이 장소는 경선운동의 핵심인 조직팀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준비된 대통령 이라는 구호에 맞게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캠프도 역대급으로 꾸려가고 있다.ⓒ시사오늘 권희정기자

‘더문캠’은 ‘통합과 실무’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비서실과 종합상황실’ 등 2실 체제에 8개 본부로 꾸려졌다. ‘기자실, 공보실, 소셜미디어팀, 메시지팀’ 등으로도 세분화했다.

캠프 입구에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국민경선에 참여한다’는 사진이 붙어있다. 또한 문재인 전 대표가 강조하는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포스터도 한 눈에 들어왔다.

4층 일부에는 기자실과 공보팀이 입주했고, 5층은 통째로 임대해 메시지, 정부, 비서실, 정책, 소셜미디어팀이 활동하고 있다. 6층 일부에는 상황실이 차려졌다. 

▲ 준비된 대통령 이라는 구호에 맞게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캠프도 역대급으로 꾸려가고 있다.ⓒ시사오늘 권희정기자

◇ 문재인의 사람들…‘호남· 비문’ 인재 영입

문재인 전 대표의 올해 대선 인사 특징도 캠프와 마찬가지로 ‘통합’에 중점을 뒀다.

친문 패권주의란 반격을 차단하려는 의도와 함께 다양한 진영과 지역, 계파를 ‘통합’하려는 시도까지 담겼다. 정계와 학계, 전문가 집단에서 계파, 이념, 분야를 뛰어넘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우선 ‘호남’과 ‘계파를 초월한 인사’들을 전면 배치했다.

문 전 대표는 박원순계 인사로 꼽히던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비서실장으로 영입했다. 일찌감치 문 전 대표 지지를 선언한 전병헌 전략기획본부장도 ‘정세균계’로 분류된다. 선거본부를 이끄는 송영길 총괄선대본부장도 계파색이 옅은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캠프 특보단장으로 임명된 민병두 민주당 의원 역시 중도 성향 중진 모임인 ‘통합행동’에 참여한 비문 인사 정치인이다.

호남 출신도 곳곳에 중용됐다. 민주당 내 유일의 전남 지역구 의원인 이개호 의원이 대표적이다. 이 의원은 최근 문 캠프의 특보단으로 참여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나 전윤철 전 감사원장 등도 호남계 인사다.

▲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구호에 맞게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캠프도 역대급으로 꾸려가고 있다.ⓒ시사오늘 권희정기자

보수진영 인사로 꼽히는 이들의 합류도 눈길을 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교사’로 알려진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이 캠프에 합류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제민 연세대 명예교수, 정영일 서울대 명예교수 등도 진보진영과는 거리를 둔 학자로 분류된다.

참여정부에서 문 전 대표와 청와대 비서진 생활을 함께했던 인맥들도 빼놓을 수 없다.

참여정부 교육부총리와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김진표(수원무) 의원이 캠프 내 일자리 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전윤철 전 감사원장과 노무현 정부 시절 경제보좌관과 주영 대사를 거친 조윤제 전 서강대 교수도 함께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의원은 문 전 대표의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책을 주도하는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에는 100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주류·중도 성향의 경제학자인 조윤제 서강대 교수가 소장을 맡았다. 추진단장에는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참여했다. 이 둘이 '국민성장론'의 핵심 입안자로 꼽힌다. 이 밖에도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의 장·차관 출신 60여명이 참여한 자문단 '10년의 힘 위원회' 각 분야 전문가 지지모임인 '더불어포럼', 외교자문포럼 '국민 아그레망' 등이 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현재에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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