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만에 간판 내린 전경련, '한국기업연합회'로 새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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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년만에 간판 내린 전경련, '한국기업연합회'로 새출발
  • 유경표 기자
  • 승인 2017.03.24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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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예산 40%이상 감축‥의사결정은 이사회 중심으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유경표 기자)

▲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24일 전경련회관에서 사과문과 함께 대대적인 혁신안을 발표했다. ⓒ시사오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해체 위기에 몰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창립 56년만에 ‘한국기업연합회(한기련)으로 간판을 바꾼다. 전경련은 조직과 예산을 40%이상 감축하고 회장단 회의를 비롯해 정경유착 여지가 있는 사회협력회계 등도 폐지키로 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24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와 혁신안을 함께 발표했다.

이날 허 회장은 발표문을 통해 “지난해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전경련은 초심으로 돌아가 경제단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조직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 회장은 “사무국은 회원사와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단체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1961년부터 중요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했던 회장단회의는 이날 회의를 마지막으로 폐지된다. 이에 따라 향후 전경련의 중요 의사결정은 신설되는 경영이사회에서 이뤄진다.

경영이사회는 기존 오너 중심 회의체 성격을 탈피해 주요 회원사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전경련은 의사결정 구조가 이사회 중심으로 바뀌면 회원사가 지적해 온 사무국의 독단적 결정 등의 관행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제의 발단으로 지적됐던 사회본부를 폐지하고, 조직도 대폭 축소한다. 기존 7본부 체제를 커뮤니케이션 본부, 사업지원실, 국제협력실 등 1본부 2실 체제로 바뀐다.

한기련은 위원회와 협의회 등을 통한 소통기능과 한미재계회의 등 민간경제외교 역할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기존 경제·산업본부 정책연구기능은 한국경제연구원으로 이관해 싱크탱크로서의 기능이 강화된다. 연구원은 저출산, 4차산업혁명 등 국가적 어젠다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한편, 전경련 혁신위는 혁신 세부내용 마련을 위해 향후에도 수시로 개최할 예정이다. 혁신안은 이사회와 총회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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